KBS일요스페셜 "일본을 사로잡은 겨울연가 열풍"을 지난 주일 저녁8시에 봤다.
이 시간대의 드라마에 흥미가 없고 대개 이 시간에는 TV보다는 컴 앞에 앉는 경우가 많아 이런 다큐프로그램을 자주 보지는 않는데 관심이 갔다.
최근 일본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공영방송에서 자기가 만든 프로그램의 효과를 너무 자랑한다며 폄하하곤 하지만 실제로 일본인들이 "겨울연가"에 보내는 찬사와 관심은 연예가중계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한다. 상반기 일본사이트에서 검색어 2위가 "배용준"이었다고 할 만큼 엄청난 효과가 있는 게 사실이고, 그런 점에서 차분히 이 현상을 소개한 이번 프로그램은 참 유익했다.
수십년간 한국인에 대한 편견을 가졌던 일본인 그것도 중년층의 변화가 드라마 한 편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은 정치가나 외교전문가들은 믿고 싶지 않겠지만 부인할 수 없는 듯하다.
나는 보다가 너무 황당하고 구태의연해서 끝까지 보지도 않았던 드라마였는데 일본인들이 도대체 왜 그리 열광하는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보고 싶어지니 이런 현상을 어찌 설명해야 하나^^
다큐먼터리가 진실은 아니다.
가공과 거짓을 그럴 듯하게 꾸며낸 드라마를 사실로 오인하는 자는 적지만 의외로 다큐먼터리는 그렇지 않을 거란 편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도 그의 "개인적인 시각"이란 것을 감안하지 않고 본다면 드라마의 노예와 마찬가지이듯이 다큐라고 정확한 것은 아니고 제작자의 주장을 표현한 수단이라고만 여겨야 한다.
그래서 KBS의 이번 프로그램이 사실만 적시한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다만 그런 현상이 연예잡기에만 머무르지 않는 현상임에는 틀림없다.
KBS일요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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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화면은 최지우가 일본방문했을 때 고이즈미 일본총리의 웃기는 장면들^^(배경음악중지하고 아래 재생버튼 누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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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열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