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옮길 때마다 담당 간호사랑 의사에게 반복되는 아버지에 대한 병력 설명이 귀찮아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물어볼 것을 미리 예상해서 A4 한페이지짜리로 미리 만들어두었다.
오늘 동아대병원으로 아버지를 옮기면서 병동 간호사가 펜을 들고 와서 물으려고 하자 준비해둔 종이를 꺼내 주니 간호사가 빙그레 미소를 짓는다. 이렇게 써 준 사람이 없어서였겠지만 자기가 알고 싶어하는 정보는 다 있으니 어쩌겠나.
그 종이를 복사해서 담당 의사가 찾아왔다. 그리고 이것저것 확인작업...
병원을 옮길 때마다 반복되는 이 작업이 이젠 지겹기까지 하지만 한번씩 3차병원에서 검사를 해 볼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안 그래도 바쁜데 또 MRI 사진 복사본 가지러 예전 병원을 다녀와야 하니 귀찮긴 하지만 말이다.
------------------
환자의 병력사항
나이 : 83세(만 82세)
1996.09 뇌졸중 발생(우뇌 좌측편마비가 발생했으나 1년간 재활훈련으로 정상생활 가능)
이후 계속해서 뇌졸중예방 처방받고 투약하였음. 당뇨수치가 높아 혈당관리. 매월 신경과 외에 내분비내과에서 처방받아 투약중. (고신의료원 신경과 & 내분비내과)
2000.09. 걸려 넘어져서 무릎부상. 영도병원 1주간 입원. 무릎에 고인 피 뽑고 회복 퇴원.
2001.09~.침대에서 일어나다 넘어져 엉덩이부분 다침 영도병원-부민병원-한솔병원
2002.01. 퇴원 후 조심조심 걸으며 집안에서만 생활.
2002.09. 화장실 가다 넘어져 고관절 골절 고신의료원 정형외과 입원.
2002.10. 고관절수술(인공관절 넣지 않고 고전적수술시행) 수술시행전 폐결핵증상 발견해 2주 격리후 시술하고 9개월간 폐결핵치료약 투여.
2002.11. 3차의료기관 장기입원 곤란해 동인병원으로 이원
(뼈가 붙기전에는 물리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뼈 붙기를 기다리는 형편이었음. 그리고 그 결과 무릎이 구부러져 제대로 앉지도 못하는 상태가 됨)
2003.02.~ 뼈가 겨우 붙어 물리치료를 위해 한솔병원으로 이원.
(무릎펴는데 시간 다보냄. 결국 펴지지도 못함)
2003.06. 기억장애발생(CT상 전두엽을 1cm가량 덮고 있는 물. 고신의료원 신경외과 의견으로는 급성인지 만성인지 확인하기 힘들어 투약으로만 치료하기로. 투약을 통해 어느 정도 기억회복.)
2003.08. 뇌졸중(좌뇌)발생. 오른손마비 및 실어증 증세
2003.09. 침상에서 자세바꾸는 중 수술한 고관절부위쪽 골절발생. 고신의료원 정형외과 재입원.
2003.10. 검사결과 수술하지 않고 자연적 치료를 기다리기로 함.
2003.11. 언어치료 및 물리치료를 위해 부산대병원 재활의학과 입원
2003.12. 한달의 치료로 언어치료효과를 보고 있었으나 기도로 음식물이 들어가 급성폐렴 발생 치료.
2004.01. PEG수술받아 이후 입으로는 주식을 먹지 못함. (한달 후에 음식물 삼키는 테스트 결과 요플레, 죽 정도는 먹을 수 있으나 물은 먹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사 견해 따름. 이원하기 전 4월초 테스트에서도 동일한 결과)
2004.04. 부산보훈병원 재활의학과로 이원. 이원당시 왼쪽 엄지발가락 부위 발당뇨증상으로 외과의사는 발톱제거하고 치료시작. 매일 치료하고 있고 현재 발톱이 자라고 있으며 의사는 더 깊은 진행은 아닌 듯하다는 소견. 부산대병원에 있을 때보다 의식상태 등은 훨씬 호전됨. 간병인의 도움 없이는 움직일 수 없는 상태임.
2004.08. 장기간 입원곤란해 이원하기로 결정함.
|
|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