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옆 별표시의 의미>
★★★★ 이걸 아직도 안 봤어?
☆☆☆ 티켓값이 아깝지 않은 작품
☆☆ 적당한 타임킬링용
☆ 음...이런 영화는 좀
여기 목록에 없지만 ★★★★영화 "러브레터" "리틀빅히어로"있음
친구의 딸과 연인이 된다는
이 한 줄 만으로도 "안티"와 "부도덕"을 떠올릴 상황인데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되었을 때 예매 매진될 만큼 화제가 되었고, 평단으로부터도 나쁘지 않은 평을 받은 작품이다.
영화평론가들의 칭찬을 받으면 흥행이 어렵다고 했던가.
두 시간 가까운 상영시간이 조금 지루하게 진행되고 결국 결론은 진부한 "다시 시작"이 아닌가.
게다가 50대의 안성기와 20대의 이하나가 연인으로 엮이는 것은
두 사람의 이미지로 볼 때 unfair(^^)하다.
영화를 보면서 이런 단막극 같은 작품이 TV에서 자주 보여져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극장에까지 가서 볼만한 스케일의 영화는 아니다.
영화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질시를 받을 이런 상황에 처한 두 사람이 어떻게 사고하고 반응하는가를 덤덤히 표현할 뿐이다.
우리 나라 사회에서 과도한 연령차이의 연애는 낯설 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된다.
사랑엔 국경도 나이도 종교도 사상도 상관없다고 외치지만
사랑의 다음 단계인 결혼에 있어서는 엄청난 장벽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개척자 정신으로 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영화는 둘만의 해피엔딩을 예고한다.
그리고 영화답게 끝난다.
영화를 본 관객은 이 영화의 의도대로 그들이 행복하게 살았노라고 상상하며 위안을 삼을 수 있을 수 있으나
감독은 그 이후를 책임질 의무는 없다.
그들이 다시 시작하고 곧이어 이별을 하게 되는 상황이 될 확률이 더 높은 현실 속에서 "엔딩"으로 축하해주는 것이 마음 편한 서비스가 아닐까 생각할 지도 모른다.
점점 서구화되는 사회에서 구시대적인 사고를 바꾸려는 영화의 진보정신은 박수쳐주겠지만
조금은 보수적인 나로서는 두 사람의 해피라이프를 방해하고 싶진 않아도 그들의 선택이 정말 옳았는지에 대해서는 자신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안성기만큼까지는 아니어도 여전히 솔로인 나로서는 대리만족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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