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우디 앨런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왠지 비현실적이고 우스광스러운 배우들을 등장시키는 그의 스타일이 맘에 안 들어서다.
다만, 이 영화는 매혹적인 파리 풍경을 보여준다는 정보 때문에 선택했다.
파리는 뉴욕이나 LA보다는 먼저 가볼만한 곳 같다는 예감이 든다. 길도 좁고 영어도 잘 못 쓰는 이가 많다는 곳이지만
아무래도 상징적인 도시이미지가 있어서다.
영화 첫 장면에 배경음악만으로 파리의 풍경을 담았다. 비 오는 파리가 낭만적이라는 주인공의 대사에 걸맞게 비내리는 거리를 찍기도 했던 장면들...
그리고 그 넓디 넓은 베르사이유 궁전의 풍경...음...저긴 가보고 싶네(^^)
그러나 영화는 우디 앨런 답다. 시사인에서 이 영화에 대한 영화평을 읽었었는데 정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던 터라 영미권 관객만큼의 반응을 얻진 못했다. 겨우 '헤밍웨이'란 인물에서야 이게 타임머신타고 1920년대로 돌아간 것을 느꼈으니 말이다^^
내 지식이 이 정도였던가 자책하는 이들이 좀 많을 듯^^
따라서 괜히 커플이랑 갔다가 무식함을 들키기 싫은 이들은 영화 보는 것을 좀 자제하기를....^^
주인공 '길'이 1920년대 파리에서 만난 유명 작가, 예술가 그룹 가운데 피카소의 흠모를 받은 아드리아나는 공교롭게도 오늘 본 영화 '다크나이트라이즈'에서 큰(^^) 역할을 한 마리옹 꼬띠아르였다. 하루에 주연도 아닌 조연을 다른 영화에서 보다니....
근데 그녀가 맡은 역할이 '신사의 품격'의 김정난 같아 보여서 웬지 웃음이....
영화의 작품성이나 흥행성은 제처놓고라도 이 영화 파리관광청으로부터 상을 받아야 할 것 같다. 나 같은 이까지 파리에 대해 호감을 갖게 하였으니 말이다.^^ Let's go to Paris, shall w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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