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런 영화 좋아한다.
사회적 갈등을 다룬 점에서.
없는 자, 약한 자는 어떻게든 자신의 처지를 어필하고 싶지만
우리 사회는 있는 자, 강한 자에게만 발언권을 주고 자리를 유지하게 하는 시스템이 되어 버린 탓에
그러고 싶어하는 수많은 대중들의 갈증을 대변해주는 듯하기 때문이다.
물론 주인공으로 나온 하정우는 이 기득권 세계에서 권력을 누리다 한 발짝 물러선 위치에 있지만
결국에는 최고권력자들이 지배하는 세상에 분노하며 일반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자본주의 사회라는 것이 이런 구조를 만들었기에
이것에서 탈피하고자하는 노력을 기울이지만 마땅한 대안은 없는 것 같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동일 시간에 상영중인 설국열차보다 이 영화를 선택한 것에 만족한다.
왜냐하면 바로 이어서 설국열차를 감상했는데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봉준호 감독, 송강호, 고아성이 출연했다는 점이 화제가 되었을 뿐
영화의 메시지가 더테러라이브에 비할 수 없어서였다.
이 영화도 계층갈등을 다루며 혁명을 꿈꾸는 자들이 열차 앞 쪽의 권력을 향해 나가는 스토리다.
한정된 열차라는 공간이 주는 한계가 시청자들의 관념 속에 자리한 탓에
그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좀 뜬금없이 진행된다.
희망을 얘기한다는 영화평론가의 변호가 좀 의심스러운 영화가 아니었던가 싶다.
두 영화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는 질문은 제목에 쓴 별점으로 이미 표현했다. 놓치지 말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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