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개봉한 위안부 영화 '귀향'
작년말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여 일본이 사과하지도 않은 위안부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한
정부의 행태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가 사그러들지 않은 시점에 개봉했다.
대형 배급사들이 외면하여 제작조차 어려웠던 이 작품이 스크린에 걸리게 된 것은
소액펀딩으로 동참한 국민들이 있어서였고, 또한 개봉관을 찾아 자발적으로 나선 국민들에게 공을 돌려야 한다.
영화로 돌아와서..
위안부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궁금했다.
결곡 성노리개로 아픔을 당한 우리 나라 할머니들의 꽃다운 나이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외설적이지 않아야 하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 것인가...
감독은 무속신앙을 빌어 한이 어린 우리 민족의 정서를 자극하는 방식을 택했다.
기독교인으로서 볼 때는 넌센스일지라도, 이미 수많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이 때
spirit's homecoming 이란 영어제목에 부합하는 방식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약간 설익은 연기가 눈에 거슬리긴 하지만, 영화 속 등장한 '청산별곡'의 넋두리가 아리랑 만큼이나 강하게 여운을 준다.
가시리 가시리잇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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