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의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한다.
감독이 직접 등장하는 것도 맘에 안 들고 그 연출력이 그렇게 호평을 받는 게 의아스러웠다.
최근에 본 작품으로 "미드나잇 인 파리"가 있는데 그렇게 남지 않았던 듯하다.
그런데 평이 좀 괜찮은 듯해서 극장을 찾았다.
미국 대공황시기에 헐리우드와 뉴욕을 배경으로 진부한 삼각관계(?)를 소재로 했으나, 좀 색다른 시각에서 미화된 '불륜'을 그렸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불만이고, 졸기까지 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관객의 평도 역시 호불호가 명확하다.
인간 내면의 솔직함을 그렸다는 측도 있으나, 솔직히 이걸 근친상간이라고 해야 하지 않나는 측도 있다.
어떤 평자는 경제학적 시각으로 선택의 문제를 여기에 개입시킨다.
여주인공 보니가 주인공 바비와 그 삼촌 필을 저울질 하는 모습은 경제적 행위라는 것이다.
아...결혼경제학이란 주제로 노벨상을 받는 시대인지라 경제학적 인식이 뼛속에 각인된 경영학도로서는 이해하면서도 서글픔을 느낀다.
볼 사람은 보더라도 권하지는 않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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