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영화개봉시장엔 비슷한 플롯의 작품 2개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제작되어 경쟁을 벌였다.
지구로 다가오는 소행성이 소재였다. 하나는 뉴욕맨허턴이 잠기는 포스터가 인상적이었던 "딥 임팩트", 또 하나는 브루스윌리스가 행성에 핵폭탄을 설치해 처리한다는 '아마겟돈'
설경구, 임시완 주연의 이 영화를 보면서 그 생각이 든 것은 얼마전에 본 한석규, 김래원 주연의 '프리즌' 때문이다. 감옥씬이야 어느 영화, 드라마에서 소재가 될 수 있지만, 어느 놈이 더 나쁜 놈인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가 아니면 우리 충무로도 헐리우드를 따라가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욕나올만큼 나쁜 놈들의 세계다.
조폭 세계를 미화하는 영화들이 많았는데 이 영화는 결국 그런 놈들이고 그에 맞서는 경찰 역시 그런 놈들이다 라는 허무함을 보여준다.
물론 이 작품은 '프리즌'과 달리 영화 '무간도'를 연상케도 한다.
마약왕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그들 속에 침투하는 경찰역의 임시완.
하지만 결국 일은 사람이 한다.
시스템과의 싸움 속에 투입된 소모품 역시 인간이다.
그리고 인간은 시스템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다.
황당하고 허무한 영화이지만 그럴 수 있는 개연성을 무시할 수는 없는
그럼에도 절대 그럴 수 없다는 생각을 굳히게 하는 영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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