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은 그리 좋아하는 여배우가 아닌데다가 공포물을 즐기는 것도 아니라서 이 영화는 피할까 했다.
게다가 늘 보는 현관문 밖에서 무단 침입자의 번호 누르는 소리를 상상만 해도 기분이 나빠서 안 보려고 했는데...결국 영화관을 찾았다.
그리고 예상한 시나리오이지만 번호 누르는 도어락을 사용하는 주민들, 특히 혼자 사는 여성들에게는 끔찍한 영화가 될 수밖에 없겠다.
예전에 주인 몰래 침대 밑에 살면서 살림을 축내고 사는 무단침입자가 있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구식 키라고 안전할 리 없지만 키를 잊고 나와도 쉽게 열릴 수 있는 번호키의 위험성은 이 영화가 아니어도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이중, 삼중의 잠금장치를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더욱이 다큰 딸을 독립시킨 많은 부모세대들은 더 큰 공포를 느끼게 되지 않을까.
이젠 CCTV도 많이 설치되어 있고, 거리에 주차된 차의 블랙박스를 통해서도 확인은 가능한 시대가 되었지만 그 역시 '사건'이 발생한 이후라는 점.
사전에 그런 침입자가 시도를 하지 못할 만큼의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노력은 아직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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