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라 평일인데도 영화관은 거의 가득찬다.
영화성수기에 내놓는 작품은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는 제작사와 배급사의 의지표명이다.
그래서 관객들은 기대를 한다.
비상구, 출구, 탈출하다로 통하는 영어 단어 exit를 제목으로 단 것으로 보아
영화의 어떤 이미지를 보지 않아도 재난영화란 걸 알 수 있다.
조정석, 임윤아의 호흡이 얼마나 좋은 케미를 보여줄 지는 미상이었지만
우리 나라 영화계에서 블록버스터급 재난영화를 만들기는 어렵기에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영화 중반까지는 조정석에 의해 관객들을 몰입한다.
이거 대박인데 하는 생각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코미디와 액션을 왔다갔다하는 장르설정이 관객에 웃음과 긴장의 양면을 다 맛보게는 하지만
진정성 있는 액션의 효과를 붕괴하기도 한다.
영화 '공조'에서 코믹한 연기를 소화해 의외의 캐스팅이란 호평을 받았던 소녀시대 윤아가 주인공으로서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가졌었는데, 열심히 뛴다는 점 외엔 특징난 게 없다.
아무리 12세관람가지만 조정석과의 살짝 달콤한 장면이라도 넣었어야 하는데 감독은 소녀시대 윤아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없었나 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