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정유미의 출연만으로도 화제가 될 영화인데 원작이 워낙 사회적 갈등의 소재가 된 바 있어서 개봉전부터 문제가 되었다.
원작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영화를 보면서 그런 내용일 거라 추측하긴 어렵지 않았다.
여성 모두가 페미니즘을 찬성하는 것도, 남성 모두가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것도 아닌 게 현실이다.
그래서 이 영화에 대한 호불호를 남자vs여자로 설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여성 중에도 주인공에게 공감 못하는 이가 있을 수 있다. 주인공과 같은 경험을 해보지 않은 미혼여성이나 아이를 낳고 양육해보지 않은 기혼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일 거다.
그러나 이 영화를 굳이 페미니즘이란 딱지로 분류하지 않는다면 가족 휴먼드라마로 충분히 용인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꼭 우리 나라로만 한정될 수 없는 여성의 권익제한현상은 20세기 중반까지 민주주의선진국에서조차도 참정권이 없었을만큼 보편적이었다.
아직도 내 주위에 가부장적인 사고를 가진 이들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 주인공의 아픔과 좌절과 갈등을 이해 못하는 이는 여전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영화나 책 등을 통해 교육의 효과는 있을 것이고, 사내는 주방에 들어서면 고추가 떨어진다는 등의 헛소리를 지껄이는 이들은 다가오는 미래에는 존재하기 힘든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런 희망적 단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여성의 비율이나 대기업 중역 중 여성의 비율은 원하는 수준까지 가기엔 엄청난 시간이 필요한 것도 인정해야 한다.
12세 관람가다. 중고등학생들은 다 보게 해야 하는 권장영화다. 더 이상의 소모적 논쟁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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