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에서 영화를 하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경우가 많지 않다.
토요일 아침 채널을 돌리다가 바로 시작하는 영화여서 멈췄다. 게다가 야구영화다.
야구보는 재미에 한참 빠졌던 중고등학교 시절. 라디오에서 한 코너를 진행하던 고 김동엽감독이 던진 멘트는 뇌리에 박혔다. "야구는 인생이다"
사회인야구를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래서 뻔한 감동을 자아낼 거란 예상을 가지고 본다. 야구니까.
그러나 이 영화 잘 만들었다. 나레이터하며 비주얼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는 요즘 화제의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의 카페 바리스타 청년. 이름이 뭐더라...검색하니 이종원
그리고 유일한 여자야구선수로 등장한 정화. 영화를 검색해서 저 낯익은 얼굴이 누구였던가 알았다. 그 유명한 EXID의 멤버 정화가 배우로 변신했네^^
매회 야구용어를 소재로 삼은 전개가 맘에 든다. 라인업,보내기번트, 빈볼, 본헤드플레이, 블론세이브, 벤치크리어링, 낫아웃 등등
사회생활 속에서 접하는 각종 스트레스를 푸는 탈출구로 선택한 야구.
야구인들이 가장 슬픈 순간은 야구시즌이 끝난 때라는 자막 무척 공감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이젠 전 경기가 실시간 중계되는 현실에도 한 게임조차 제대로 끝까지 보기 힘들만큼 사랑이 시들었지만 말이다^^
이거 볼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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