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관객 6백만명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었는데, 난 보지 않았다.
근데, 오늘 케이블에서 이걸 보기 시작했다. 10년전에 내가 좋아하는 박보영이 나왔는데도 왜 외면했을까 이해가 안 간다. 한참 젊은 나이 리즈시절이라고 일컬어지는 때 이런 연기를 할 수 있었으니 지금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지 않나 싶다.
그래서 찾아봤다. 내가 10년전에 왜 이 영화를 외면했을까...아 이거 개봉하기 열흘전에 애니메이션 "늑대아이"를 본 것이다. 그리고 난 황당한 결말에 혹평을 했고...그래서 이 작품까지 건너뛰게 만들었던 것 같다. 아...이걸 그 때 못 봤다고 후회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 좋은 작품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조금 자존심 상하네^^
어린 시절 늑대 젖을 먹고 산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에 열광했었던 기억들이 있었다면 이 영화 보고 눈물 흘릴 것 같다.
10년전에도 많은 관객을 울렸을 스토리였기에 10년이 지나도 동일한 감동으로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
좋은 영화는 억지로가 아닌 자연스럽게 감동을 주는 영화다.
송중기 리즈시절의 그 큰 눈망울에 여심들은 녹았을 것이고,
남성관객들은 박보영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겠지만
인간애에 대한 생각을 갖게 하는 좋은 영화다.
비록 늙지 않은 송중기에 비해 흰머리에 주름 가득한 얼굴로 등장한 할머니가 비교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영화 말미에 박보영이 기타 치며 불렀던 곡이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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