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이탈자가 많다고 들었다. 한달에 12,000원 이용료가 아깝게 여겨질 시점에 뭐 볼만한 게 없나 찾았더니 이 영화가 걸렸다. 영화 매니아인 내가 지나친 작품이네. 이선균이 나쁜 경찰로 나온 영화가 몇 개 있었던 것 같은데....아 나중에 알았다. 3년전 개봉할 때 세월호 유가족을 다룬 작품으로 호불호가 나뉘었고, 청소년관람불가로 등급을 받아 개봉관에 오래 걸리지 않았다는....왜? 여기 등장하는 나쁜 어른들의 이야기는 좀 진부한 감이 있긴 해도 19금을 달 만큼 과도한 것 같진 않은데...어쩜 겉으로는 장학금을 전달하는 사회의 이름 있는 재계의 일인자지만 비자금과 불법행위로 사람의 목숨을 경시하는 풍토가 있는, 그래서 공공연하지만 입다물고 있는 현실을 정면돌파한 대가를 치른 것인지 모르겠다.
나쁜 경찰 이선균이 방아쇠를 당겼을 때 왜 난 희열을 느꼈을까? 마치 영화 "26년"에서 공기총을 든 한헤진이 멋진 샷을 날리던 장면이 떠오른다.
세월호 유족을 왜 이렇게 다루었냐고 왈가왈부할 이들이 있겠지만 우리 사회의 모순을 까발리려는 감독의 노력은 그리고 그것을 위해 열연한 배우들의 진가는 알아주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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