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칸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긴 작품.
박찬욱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지만 탕웨이에 대해서는 거부할 뜻이 전혀 없기에 극장표를 예매하기에 주저하지 않았다.
물론 홍보를 위해 등장하는 인터뷰에서 탕웨이가 여전히 한국말을 제대로 못한다는...한국인 감독과 결혼한 지가 언제인데도....사실에 호감은 떨어졌었다. 다만, 그런 어눌한 한국어 표현력 때문에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으로 낙점된 것이 아닌가 싶다.
15세관람가 영화로 만들 소재는 아닌데, 왜 19금 영화를 제작하던 감독이 수위를 낮추었는지는 조금 의문이다. 시사회를 보지 않은 영화평론가들도 기대감을 낮춘, 그래서 매니아층을 일부 잃더라도 더 넓은 관객층을 잡겠다는 그의 의도가 성공일지는 지켜봐야겠다.
칸에서 수상하는 작품들은 사실 대중적이지 않다. 특히 내 취향과도 맞지 않는 편인데...2시간이 넘게 펼쳐지는 작품은 그 흔한 키스씬도 단 한번만 보여주면서....만추에서도 강렬한 키스씬은 한번 뿐이었지만 기억에 새기던 매력을 잃어버렸는데도....이 작품은 끝까지 보게 한다.
끝부분 때문에 더 칸에서 열광했을 부분이라 스포일러하지 않겠지만, 탕웨이도 늙어간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 좀 아쉽기도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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