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에 애정을 가지고 직접 출연하는 배두나의 출연만으로도 어느 정도 관객몰이는 할 수 있어도,
독립영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한계가 있어서 얼마나 흥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하다
그러나 영화관을 찾은 이들에게는 상영시간 내내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실업계고등학교3학년의 현장실습문제는 공공연한 비밀처럼 관행으로 굳어진 문제다.
거기서 사고가 나 뉴스를 타기도 하지만 이 거대한 사회의 침묵카르텔 속에서 어떤 파장도 남기지 못한 채 묻혀진다.
학생을 정규직보다 싼 인건비로 채용해 쓰다버리는 회사나
거기에 채용을 시키는 방식으로 취업률을 높여야 교육청에서 인센티비를 받아내는 학교나
근로문제면 노동청, 학사문제면 교육청이라며 서로 미루는 관계당국,
인사사고가 났어도 이 비리의 카르텔 속에서 묻어버리는 경찰
감독은 이 모든 문제를 알면서도 바꾸지 않는 사회를 고발한다.
관심있는 누군가가 사명을 가지고 고치도록 해야 하는데 그런 초심을 가졌다가도 이 거대한 카르텔 속에서 소리를 내지 못한다.
얼마전 내린 50억 판결의 경우에도 한 놈만 욕 먹게 하고 거기에 집중 포화를 받게 하면 이 법조카르텔도 유지할 수 있다고 보는 것처럼
이슈화된 문제는 돈으로, 권력으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덮어가는 우리 사회.
그래서 적자생존의 정글 그 자체가 되어버린 우리 나라.
경찰의 신분으로 교감을 향해 주먹을 날리는 배두나의 액션에 쌓친 체증 내려감을 느끼긴 해도
그런 초심의 경찰도 현실적으로는 과도한 공권력 집행이란 인권문제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이름만 민.주.사.회. 우리 나라.
이런 좋은 영화를 학교에서 보여질 리 없다. 학교의 시꺼먼 현실을 학생들이 알게 되는 것이 두려울테니까.
그래도 수백만명 이상이 봐줫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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