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가 개봉했다.
이영애를 스크린에서 다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박찬욱 감독이나, 최민식 또는 카메오로 출연하는 송강호, 신하균, 유지태 등에는 관심도 없음에도
고른 영화다.
물론 복수시리즈 완결판이라는 기사에서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18세 관람불가를 감당하면서(18세관람여부는 영화흥행성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개봉한 작품답게 수위조절을 안 한 영화지만, 보면서 불편하고 찝찝하다.
물론 영화는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
세상사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복수.
영화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역시 복수는 아름답지 못하다.
복수한 후에는 시원해야 하는데 여전히 불편하다.
누군가로부터 당한 일 때문에 복수심은 불타오르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이 복수여야 한다는 것에 대해
감독이 "아니다"라고 도덕적인 결론을 유도한 것도 아니다.
영화를 보면서 관객조차
'복수할거야", "아냐, 그냥 참지"하는 생각을 하게 하고 어느 것이 옳다고 결론 내리지도 못한다.
영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메시지는
관객 각자의 몫이다.
그러나 영상을 지휘감독한 자의 메시지는 숨겨진 채 잠입한다.
우리 정신세계로. 조심하라!
* 참벗사랑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6-06-24 10:36)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