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아빠는 아이를 위해서 뭐든 한다.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자기의 시간과 물질을 아낌없이 쏟아붓는다.
그러나 태어난 갓난 아이와 다 자란 아이에게 쏟아붓는 시간과 물질은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럼 언제부터 그 차이가 나타나는 걸까?
아이가 둘이면 사랑의 크기가 줄어들까? 셋이면?
아이들을 위해 휴가를 헌납(이 표현이 적절할 듯해서^^)하는 후배가 있다.
참 대견하다고 생각하기 앞서 왜 불쌍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 걸까?(^^)
그 순간 정말 난 아이는 안 낳아야지라고 했었을 정도니까^^(우물에서 숭늉찾는다^^)
희생없이 아름다운 세상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가정의 화평을 위해서는 가장의 희생은 당연하다.
그 희생이 있었기에 밥을 먹고 살고 옷을 입고 살고 따뜻한 방에서 잠을 자며 사니까 말이다.
그 희생의 고귀함을 기억해야 그 가정은 행복하다.
사랑받지 않은 자 사랑할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가
아이들을 사랑해서 희생하는 후배..박원장^^..를 보고 오늘 다시 떠올랐다.
모두가 휴가다. 세탁소도 문 닫고, 미용실도 문 닫고...결국 오늘 어쩔 수 없이 단골 미용실을 포기하고 시내 미용실을 찾았다.
일전에 썼던 일기--변두리미용실과 시내미용실의 효익비용분석보고서(2001/03/15)--이후 처음으로 시내 미용실을 이용한 셈이다.
그러나 어디를 가야할 지 고민이었다.
남포동 남포문고 골목에 가면 10미터 정도 간격을 두고 두개의 미용실이 있다.
한 곳은 남성전용미용실로 컷트 5,000원짜리. 또 한 곳은 10,000원짜리 (아직 우리 동네는 여전히 7,000원이다)
본능적으로 가격이 싼 곳으로 몸이 움직이지만 싸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기에 일단 가보니 역시 싼 값을 하네 줄지어 대기 손님이 앉아 있어 족히 1시간은 기다려야 내 차례가 될 것 같아 문도 열어보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두번째 미용실.
옆 가게 탓인지 한산한 편.
그런데 커트를 해주는 남자 헤어디자이너의 솜씨는 수준급이다. 게다가 피곤한 내 모습을 봐서 그랬는지 아님 손님이 적어서 좀더 서비스를 해서 그런지 두피 마사지 죽이게 해준다.
늘 찾는 미용실 서비스에 익숙해 있다가 더 나은 서비스를 받으니 돈이 아깝지 않다. 그래서 서비스료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게 아닐까...강추 디자인 이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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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그리고 헤어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