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돈의 노예가 된 사람이 싫다.
배불러서 하는 소리라고 쓴소리 한다면 달게 받겠다.
하지만
욕심이 끊임없어서
조금 더 가지려고 바둥대는 모습은
정말 싫다.
피치못해
돈을 벌어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족의 병원비를 대야 한다든지
가족을 대신해 빚을 갚아야 한다든지
미래의 학업이나 진로 혹은 비전을 실현하고자 돈이 필요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내 비난의 대상이 아니다.
돈을 추구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보다는
남이 가진 것에 더 관심이 많다.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는 소시민은
집에 돌아가는 길에 과자 한 봉지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지만
남보다 더 좋은 승용차를 타고 싶고
남이 부러워하는 더 큰 평수의 집을 갖고 싶고
남들에 뒤지지 않는 유행패션을 선도해햐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주어도 주어도
쌓아도 쌓아도
넉넉함이 없다.
돈의 노예는
이 세상 살면서 가장 듣지 않아야 하는 별칭일 지 모른다.
그가 죽어
장례식에 체면상, 인사치례로 참석해
유족을 위로하는 가운데
진심으로 울어줄 사람을 원한다면,
아니 적어도
조문와서
영정사진을 보고
"돈의 노예 드디어 죽었네"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면
좀 베풀고
더 이상의 욕심추구에 관심을 끊는
결단이 필요하다.
돈의 노예는
그야 말로 공공의 적이다. |
|
돈의 노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