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대 출석시험이 있는 날이다.
1학기때는 출석이 거의 불가능해서 애초부터 출석대체시험을 신청했기에 출석시험은 처음이다.
그런데 문제는 출석을 다 못했다는데 있다.
어디에서 시험문제가 나온다고 마지막시간에 찝어준다는데(^^) 그 정보를 못 들었다는 말이다.
그러나 어디 시험을 위해서 공부한다면 그게 올바른 공부인가(^^)
맘을 편안히 먹고 시험장에 도착했다.
아..근데...이럴수가
내 이름을 안 부르는 게 아닌가.
시험감독관이 와서 출석을 부르는데 말이다.
왜 내가 없는가 물었더니
출석시간 1/4이상 빠지면 시험자격이 없단다.
엥?
학칙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던 탓인가?
상식적으로 수업은 못 들었어도 시험 치러 갈 수 있는 것 아닌가?
말은 맞다. 시험은 쳐도 되지만 성적이 안 나간단다.
읍.
준비는 많이 못했지만
시험 치르려고 준비도 하고 열심을 냈는데
이런.
민원실에 가서 사유 설명하고 출석대체시험 치르라고 하는 권면을 들으며 시험장을 쓸쓸히 빠져 나왔다.
(예전 같으면 쪽팔려서 홍당무가 되었을텐데...전혀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내 얼굴 많이 두꺼워졌다. ..음..영도 유권자가 별로 없다는 생각에서일까^^)
그러나
그냥 학교를 빠져 나왔다.
내가 몰랐지만 그런 학칙이 존재하는데
다시 사정해서 출석대체시험 치른다는 것도 웃기고(물론 이번 주에 2학년 과목은 애초부터 출석대체시험을 치르기로 신청했기에 시험치러 가지만 또 다른 시간까지 감안한다는 것은 싫다)
우선은 기분이 너무 나빠서 말이다.
왜
방통대에서는 출석시험대상자를 출석수업한 사람으로 한정시킨 것일까?
출석대체시험은 어차피 자가학습한 사람들이 치는 시험이고
출석수업시험은 출석한 사람들이 치는 시험일 뿐인데...
사정상 출석을 못할 사람들이 있는데 일률적으로 신청기간이 지나서 출석대체시험을 신청할 수 없는 이에겐 너무 큰 불이익이 아닌가?
민원실로 전화하니 원칙은 아닌데 지금도 사유서 쓰면 바꿔줄 수 있다고 한다.
내가 꼭 방통대 졸업에 목숨을 걸 처지도 아닌 터라
그렇게 하면서까지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다만, 기말고사(70점)를 거의 90%이상 맞아야 F를 면할 수 있다는 부담감이 생기지만(^^)
원칙은 원칙이어야 하지 않겠나.
11월 첫날부터 삐걱거린다.
스케쥴대로 안 되면 꼬이기 시작하는데....
오늘 푹 잠이나 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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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ru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