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한 사람 몫을 거뜬히 할 만큼 컸네요.
오늘 조카들 손을 빌어 원하던 쇼핑을 한아름 했습니다.
매번 할인점에 갈 때마다 제 손으로 들 수 있을만큼의 분량의 쇼핑에 만족해야 했었던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기에
연휴를 맞아 부산에 내려온 조카들을 데리고 군데군데 들렀습니다.
제가 조카들 옷을 어릴 때부터 사주곤 했는데 이젠 직접 자기가 고를 수 있을 정도가 되어서 함께 쇼핑을 했지요. 조카들이 6학년이지만 아직 자기가 선택해서 옷을 산 적이 없네요. 누나가 이거 입어라고 하니 입었다고 합니다. 밀레오레 2층매장을 다 돌면서(2층은 숙녀복코너입니다만 이제 조카들이 아동복을 입을 나이가 지났고, 요즘 추세가 연령이 무시되는 사이즈 위주의 의류판매전략이라서 말이죠^^) 골라보라고 하니까 처음 오는 곳인데다가 무엇을 골라야 할 지 몰라 주춤거리네요.
누나나 동생이 날씬하지 못해서(^^)
제 소망 중에 하나인 함께 쇼핑가서 옷 한번 사주는 일(^^)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조카들에게 계속 주입하죠. 살찌지 말라고^^(이 글 읽고 상처받을 멤버는 없겠죠?^^)
사 가지고 간 옷을 보고 누나가 어떤 평을 해줄지 모르지만
이젠 자기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것을 경험하는 시간이었기를 소망합니다.
홈플러스 매장을 돌면서 평소 들고 가기 힘들어 사지 못했던 홑이불을 샀습니다. 얼마전 세탁기에 홑이불을 빨았는데 표면이 다 뜯어져 나가 버려서 요즘 거의 누더기 이불을 덮고 자고 있었거든요^^
그게 무게는 얼마 안 나가는데 부피가 커서 사고 싶었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았었는데....
조카들은 조카들대로 만족하고
저는 저대로 만족한 쇼핑이었습니다. (반품하러 가야 하는 물건이 있었던 사실만 제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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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