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을 마치고 나오니 비가 내린다.
주차한 곳까지는 30미터 정도 되니까 가뿐하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걸음을 재촉..근데 ...으..슬라이딩.....으
싫어하는 한 가지가 비오는 날 슬라이딩하는 거다.
일단 옷 버린다.
둘째 옷을 안 버릴 정도였다고 하더라도 손 버리면 옷 버리게 되어 있다.
가장 unhappy한 케이스(이거 지상렬버전나오려고 하네^^)는 옷버리고 손버리고 손다치고..
두시간 지났는데 아직도 얼얼하네..잉
넘어지는 것이 두려운 나이가 되어간다.
다시 방심했던 나를 추스려야 한다. 안 그러다간 정형외과에 입원해서 손님 맞이해야 할 지도...^^
동생이 떠났다.
뭘 해주고 싶었다가도 맘에 안 들 때가 많아서 요번엔 시간도 같이 보내지 않았는데
가는 날이라고 신경 안 써줄 수 없다.
공항까지 태워주고 따라 들어가면 꼭 내가 손해를 보곤 해서(^^) 지난 번에처럼 그냥 내려주고 내 볼일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좀 남아 가기 전에 차라도 사줘야지 하고 들어갔다가 아뿔싸....오늘 비행기 결항이란다. 이런...세상에...아니나 다를까 아무리 비가 온다고 그래도 대합실에 사람들이 그리 없다는 것을 왜 눈치채지 못했을까...황당하게도 동생에게는 결항소식을 통보해주지도 않았고 수하물로 보낼 25kg짜리 여행가방이랑 기내에 들고갈 손가방이랑, 어깨에 따로 멘 가방 그리고 노트북가방까지 네가지를 들고 티켓팅하러 온 동생 완전 열 안 받을 리 없다.
만약 내가 그냥 갔으면 그거 들고 역까지 보통 고생이 아니었을텐데...결국 오빠로서 해줄 일 해준 셈이 되었다. 다시 부산역까지 데려다줬으니...(오늘밤 아마 대한항공 사이트 무사할까 몰라^^ 이런 일을 내가 직접 당했다면 당장 변호사 사고 소송 걸지도 모르겠다)
다시 언제 볼 지 모르지만 건강만 하라고 기도한다.
* 참벗사랑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6-06-22 1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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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