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LCD TV겸용 모니터를 구입했다. 그리 비싸지 않은 것을 사려고 고르다 고른 중소기업제품인데
사실 꽤 만족한다. 1년동안 갖고 놀지 못한 PS2 게임도 할 수 있고(^^) TV, 라디오, PC작업을 다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 중에 맘에 드는 한 가지는 지금과 같이 PC모니터 작업을 하는 가운데 FM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TV를 PIP기능으로 보면서 작업하기도 하지만 진지한 일을 할 때는 그냥 조용하게 FM음악을 듣는 것이 더 즐겁고 어울린다.
자정이 넘었는데 들려오는 노래가 크리스마스캐롤이다.
아주 은은하게 들려온다.
가사는 영어지만^^
욕심은 끝이 없다.
이걸 가지면 만족할 것 같지만
일단 소유하면 만족하지 못하니 말이다.
인생이 뭔가를 소유하는 과정이라면
정말 허무할 것이다.
아무리 가져도 가져도 채우지 못할 욕망의 늪에서 허덕거릴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뭔가를 소유하려고 몸부림친다.
지금 가진 것에 자족할 수는 없는 것일까?
엊그제(12/11)는 방통대 2학년과목 시험이 있었다.
2학년과목 중 미디어영상학과의 두 과목을 신청했었던 까닭이다.
시험을 치러 갈 때마다 느끼는 점인데
참 열심히들 산다는 점이다.
나이에 관계없이 20대초반부터 50대까지 한 교실에서 시험을 치르는데,
사실 나는 학점에는 전혀 관심이 없지만
젊은이나 나이 든 분들 가릴 것 없이 학점을 위해 열심을 내는 모습은
또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 같아서 재밌다.
뭔가를 목표로 한다는 것은
비록 그것이 아주 하찮다고 하더라도 좋은 일이다.
오늘과 다른 내일을 살겠다는 각오는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도전이 된다.
나는 오늘 또 어제와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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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을 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