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휴대폰의 모닝콜이 울린다.
오늘 일찍 일어나야 하기에 일어나야 하는데...
5분대기를 눌렀다.
꿈나라다.
진짜 짧다.
7시5분 에누리없이 모닝콜이 두번째 울린다.
다시 5분대기.
어제 밤늦게 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지는 일어나야 하는 쪽.
7시9분에 일어나 자리를 개고 모닝콜을 해제했다.
서두르니 예상대로 8시반에는 오피스텔을 나갈 수 있었다.
아침 식사는
며칠전에 사둔 두부 남은 조각을 후라이팬에 부쳐서 김치를 반찬삼아 밥도 없이 먹었다. (오늘 감사하는 날은 먹을 걱정 안 해도 되니까^^)
역시 출근길이 밀린다. 딱 두 신호등만 넘어가면 술술 빠지는데...
어..눈빨이 내린다. 이럴수가.
오늘 기온이 영상이라서 얼지는 않을 것 같지만...
사무실 근처에 도착하니
사무실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9시 3분전.
늘 지각하는 직원은 안 온다.
서류를 챙겨 나갈 때까지도 안 오네. 참내. 저번에 주의를 줬는데.
같이 일할 멤버들이 부산에서, 대구에서 내려와 합류하기로 했기에 약속 장소에 대기.
간단히 업체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목적지로.
업무는 어렵지 않다.
사흘 일정에 첫날 할 분량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배신.
난 잘 해주었는데
배신당할 때의 기분을 아는가?
나는 믿어주고 있는데
그것을 이용해서
나를 속일 때
그것을 감지했을 때 확인하는 것이 사실 더 주저하게 된다.
잘 보지는 않지만
KBS2TV 주말연속극 "부모님전상서" 초반부에 김희애는
남편의 외도 정보를 듣고
야구방망이를 들고 그 여자집을 쳐들어간다.
완전히 끝낼 생각으로 한 행동이었다.
그럴 것 같은데
그렇더라는 사실을 확인하려는 행위는
그 다음에 어떻게 하겠다는 확신할 계획을 하지 않으면
주저하게 되는 행동이다.
그렇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고 믿고 있었던 게 더 편했을텐데...
사람은 신뢰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라고
예전에 쓴 일기가 생각난다.
그래.
사람을 믿을 필요는 없는데
또 믿었다가
뒤통수를 맞았다.
이런.
어떻게 할 것인가.
늦은 밤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이제 돌아오는 순간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조용히 덮을 것인가.
한바탕 할 것인가.
눈이 감긴다...
* 참벗사랑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5-02-01 16:27)
* 참벗사랑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5-07-07 22:54) |
|
배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