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주관식 시험을 치렀다.
작년 일본학과에 편입하고서 중간고사는 치지 않았다.
주일 오전에 시험이라 학생예배시간과 겹쳐지기 때문에 중간고사는 아예 포기했다.
그랬더니 결과는 기말고사를 거의 다 맞아야 했기에 과목이수가 쉽지 않았다.
올해는 4학년이 되니 중간고사가 오후 시간이다.
일단 참석은 해서 시험지에 흔적이라도 남겨야 일부점수를 얻을 듯했다.
공부를 거의 못했기에 기대도 안 하고..
첫시간 가까스레 도착해서 앉자마자 시험을 치렀다.
고급일본어회화 시간은 한자에 후리가나 달고 해석하는 문제라서 어렵지 않았다.
이런 정도라면 뭐..
앗 두번째 시간부터 진짜 주관식이다.
기출문제에서 그런 류로 나온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충분한 준비시간이 없었기에
모범답안을 준비하지 않고 그냥 시험치기 전에 교과서를 훑는 수준의 공부를 했다.
"~에 답하시오"는 그냥 단답형주관식 문제로 볼 수 있다.
"~에 대해 서술하시오"는 단답형이 아니다. 설명이 필요하다.
"~에 대해 논하시오"는 설명 뿐 아니라 주장을 담아야 하는 주관식 문제다.
~에 대해 서술하려고 하면 ~에 대해 알아야 한다.
~에 대해 얼마나 알아야 정답을 써내려갈까.
너무 오랜만에 서술형 주관식 문제지를 받아들고
거의 고등학교 수준의 답달기를 끝내고 시험장을 빠져나왔다.
내가 점수를 준다고 해도 100점만점에 30점정도.(^^)
시험을 치는 이유는 ~에 대해 알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한학기 공부하면서 시간적 여유가 없긴 하지만
그래도 ~에 대해서 알아야 공부하는 목적이 사는 게 아닐까^^
공부하자.
살아 있는 동안에
공부하자.
남 주기 위해서^^
5월 한달 활기차게 시작합시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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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