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자고 일어났네요.
둥근 달이 빛을 잃어가고 있는 반면 여명이라고 해야 하죠?
아침해가 솟으려고 합니다.
창밖 공원엔 밤새 조명이 켜져 있네요.
배드민턴 치는 사람은 밤 11시 이후에 없는데
홀로 조명 받은 네트가 쳐져 있는 간이 운동장이 사람을 기다립니다.
소풍 가는 것도 아닌데
이리 뒤척 저리 뒤척.
결국 일어나고야 말았습니다.
초등학교때나 중고등학교 때 소풍을 가지 않았습니다. (특수학교시절엔 예외)
소풍 전날 과자랑 음료수를 사서 가방에 넣고 다음날을 기다리던 동생이나 누나의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부러워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소풍 가는 날의 설렘은 간접 경험합니다.^^
여행이 일이 되면 여행이 주는 설렘과 기대를 더 이상 가질 수 없다고 하죠.
여행사에 다니거나 가이드가 직업인 분들은 새로운 코스를 개척할 때 외에는 그런 느낌일 겁니다.
차를 처음 몰게 되었을 때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사실에 피곤한 줄 모르고 달렸던 기억도 나네요.
이제는 서로 차 안 몰려고 그러고 있으니 말입니다.
매일 놀면 지치죠.
공부와 일에 파묻혀 있던 사람이 누리는 휴식이 진정한 휴식이듯이
잠간동안의 일상탈출은 그래서 기대를 가지게 합니다.
떠나요..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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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