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2일이 되었다.
특별한 날이라 이벤트를 할까 일전에 생각한 바 있지만,
너무 덥고 요즘 컨디션이 말이 아니라서 그냥 평범하게 이렇게 글 몇 자 적는 것으로 끝내야겠다고 어젯밤 맘을 먹었다.
자정을 넘기자마자 글을 쓰려고 했는데 아무 생각도 안 났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컴을 켜고 이렇게....
전에도 썼었던가.
난 2가 연속된 숫자에 의미를 부여한다.
대학 다닐 때 도서관 도둑이 많았다.
도서관에 비워둔 자리의 책은 영낙없이 없어졌고 그것이 며칠 후 청계천 책방에 버젓이 팔리는 게 현실이었다. 나는 그런 경우가 없지만 선배들이 그런 일을 당하면 몹시 골이 나서 청계천을 뒤비던 기억이 난다. (가난한 학생들이라 만원이 넘는 책들을 잃었을 때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선배들이 특정한 페이지에 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자신만의 책이란 것을 표시한다나..
나도 그게 좋을 것 같아서 찍기 시작했다.
200페이지가 넘는 책에는 222페이지 숫자에, 200페이지가 안 되면 22페이지 숫자에
내 도장을 찍었었다. (졸업후에도 한 동안^^)
그래서 생각이 났을 뿐이고 의미를 부여할 뿐이다.
어젯밤에 작업해서 싸이홈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싸이홈을 통해 주중에 연락을 하고 있어서 이제 "싸이"에 대해 반감만 가질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http://www.cyworld.com/chambeot
내가 사는 목적 중의 하나. 제자들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그들을 위해 자료를 축적하고 자료를 가공해서 보여주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냥 한 때 지나가버리는 제자들일지라도...
요즘 내가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할 때가 잦다.
그로 인해 타인이 받는 상처가 있을텐데 전혀 개의치 않곤 한다.
이기적인 인간은 나하고 어울리지 않는데...
오늘 2222일을 맞이하여 내 홈페이지에서도 본연의 모습을 찾도록 하련다.
오늘도 무지 덥군요. 그래도 기쁘게 생활해요. 화이팅!
* 참벗사랑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5-06-30 21:17)
* 참벗사랑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5-08-31 1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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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