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패밀리레스토랑 구석자리에서 식사를 하던 중 문득 가득 메운 테이블 곳곳의 사람들의 표정을 보게 되었다. 혼자 와서 먹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서 삼삼오오 테이블에 마주 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아..그 순간 스치는 행복한 느낌.
패밀리 레스토랑이지만 말대로 패밀리만 오는 곳은 아니다.
그렇다고 어떤 목적을 가지고 오는 자리라고도 하기 힘든 곳이다.
적어도 패밀리 레스토랑에 같이 온다는 것은 가까운 사이라는 증거고 그들간에는 갈등이나 고민의 흔적이 보이지는 않는다.
넘치는 인파 속에 두 손 가득 빈 접시를 들고 주방을 들락거리는 종업원들이야 힘들테지만
손님들은 마냥 기쁜 표정으로 식사를 즐긴다.
한끼 식사값으로는 비싼 곳이라 자주 들르기는 어렵지만 평일인데도 예약하지 않았다면 2,30분 기다렸을 뻔할 정도로 문전성시인 이 곳은 또다른 추억의 한 공간.
몇 년전 어느 날, 배를 가득 채우고도 아이스크림을 또 가져와서 강권하던 그녀의 얼굴이 새겨졌던 식당이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별 걸 다 기억하는 남자다. 참벗은^^
* 참벗사랑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7-01-01 17: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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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레스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