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았다고 금방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나를 충격에 빠뜨렸던 동영상을 봤고 그로 인해
내 자신을 새로하자고 다짐하지만 금방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난 요거밖에 안 되는 놈이야 라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이제 돌아섰을 뿐이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더 이상 낭떠러지로 향하지 않고 돌아서서 왔던 길을 거슬러 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커뮤니케이션의 수용자이론대로 사람들은 같은 것을 봐도 같이 느끼지 못한다.
좋은 말로 해서 나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무관심한 자도 있겠으나,
어쩜 우리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백인 사위는 볼 지언정 흑인 사위는 못 보겠다는 편견이나
다니엘 헤니에는 사죽을 못 쓰면서, 동남아 이주노동자들에게는 욕설을 퍼붓는 국민성도
한 몫을 하지 않나 싶다.
그래서 그립다.
같은 영상을 보면서 함께 눈물을 흘렸던 나의 벗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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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