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벗이 읽은 책에 대한 정보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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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벗사랑

(2012-08-16 19:17:18, Hit : 550, Vote : 49)

대통령과 루이비통 (황상민/들녘) 2012.08.16.

김연아 교생 때 발언으로 유명해진 저자는 이미 유명인사였다. 물론 관련업계나 학계에서겠지만.
김미화가 진행하는 CBS 라디오 코너에 출연해 가장 최근의 이슈를 탄 인물에 대한 심리학자로서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을 들으면서 좀 괴짜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긴 해도 별 관심이 없었다. 김연아에 대한 발언도 당시 생방송으로 들었는데 그 때도 공개적으로 저렇게까지 표현할 필요는 있을까 하는 정도였지 그렇게 이슈가 될 줄은 몰랐는데 아무래도 그의 발언하는 습관이 안티를 만드는 경향은 있다고 해야겠다.
그 일로 고정코너에서 빠진 것이 좀 아쉽지만 이 책을 통해 그에 대한 선입견을 다소 아니 꽤 많이 해소한 것 같다.
경영학과 출신이라서 전공인 회계말고도 관심분야는 심리학이었다. 경영학에서는 인사관리의 한 분야로서의 조직심리와 마케팅의 한 분야로서 소비자심리를 다루게 되는데 심리학과 수준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관련 전공을 심도있게 공부하면 학문으로서의 심리학을 응용하는 형태로 공부하는 분야이기도 해서 경영학에서 다루는 심리학이 수준이 떨어진다고 평할 수는 없지 않나 싶다. (저자는 단연코 경영학에서 가르치는 심리학에 대해 아주 수준이하라고 평한다^^)
아무튼 내가 관심을 가진 분야이다 보니 다소 지리한 앞부분을 견딜 수 있었고(^^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고비가 될 부분이다)
중반이후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앞부분 보고 포기하느니 바로 건너 뛰고 2부부터 읽으라고 권하련다^^)
저자가 그토록 자랑할만한 공부를 한 듯하다.
야구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의뢰 받은 과업을 소개했는데 그게 "SK와이번스의 야구관람객 분석"이다. 3만 야구장에 평소 1만명 밖에 안 들어오는 현실을 해소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는데 읽어보면 재밌다.
게다가 '명품'에 대한 한국인의 심리코드를 심도있게 연구했다. 그래서 이 책이 과연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는지 대학에서 소비자심리 전공학생에게 교재로 쓰려고 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시험 문제로 출제하기 쉽다는 의미로^^)
제목에 왜 '대통령'이 들어갔나 의문이 들었는데 지난 2008년 17대 대선에 나선 후보자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리더의 모습을 보이고 어떤 지도자로서 행동할까' 하는 내용의 연구를 한 부분을 읽으며 퍽 공감했다. 후보자들이 자신이 중요시하는 가치를 설명하는 단어 5개만으로 추측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이 부분은 꼭 읽어볼 것 354페이지^^)
김연아에 대한 껀은 없던 일로 되었지만 일부 대중이 갖게 된 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그래도 이런 연구자가 있어야 수입학문 가지고 교수자리 앉아 있는 가짜 교수들이 판치는 대학이 바뀌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진다.
그의 다른 책 "짝, 사랑"도 주문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