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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14-09-19 10:57:47, Hit : 498, Vote : 46) 
 판사유감 (문유석/21세기북스) 2014.09.19.

서점에서 책 제목을 보고 현직판사가 쓴 글이라 읽을만한 게 있을 것 같아 골랐다.
그러나 배달되어 온 책을 펴고 몇 페이지 읽다가 멈췄다. 적당히 자성하는 글 몇 편 쓰면서 자기 인지도를 올리려는 저자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저자에 대해 사전지식이 전혀 없었기에 발생한 오해다^^)
그러다 여러 권의 책 중에 아직 다 읽지 못한 책을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는데 내가 오해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은
어느 유명 국어학자가 말했듯이 책읽는 즐거움때문은 아니다.
경제학도가 아니더라도 우린 판단한다. 이 책을 읽기위해 들인 수고에 비해 얻는 것이 있기 때문이어야 한다고.

판사의 세계, 생활을 간접경험한다는 유익함이 시간을 들이는 것이다.

안 그래도 며칠전 내려진 어느 1심판결로 인해 판사에 대한 세간의 시선은 따갑다는 표현이 너무 약한 지경이다.
정치개입은 유죄지만 선거법은 위반 아니다란 판결은 우리 민초들을 슬프게한 사건이 아니던가.
그런 가운데 읽는 판사의 생각구조는 읽어볼만한 꺼리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가 조카들에게 따로따로 에피소드를 담은 2페이지를 폰카로 찍어 보냈다.
이 책 뭐냐고 읽고 싶어진다고 하는 반응이었다. (전에는 그렇게 까지 반응을 보이지 않더만^^)

특히, 서울대법대와 하버드로스쿨을 비교한 파트는 꼭 읽혀주고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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