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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21-12-04 15:59:09, Hit : 47, Vote : 4
 거꾸로 읽는 세계사 (유시민/돌베개) 2021.12.04.

33년전에 이 책이 나왔다.
난 인생에 바쁜 시기를 살고 있던 터라 이런 류의 책을 알지도 못했다. 그리고 베스트셀러라고 입소문이 났을 때도 제목 때문에 이런 책을 읽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뭔가 삐딱이 같은 제목 아닌가.
그리고 목차 첫 부분에서 다룬 '드레퓌스' 스토리는 어디에서 읽은 기억이 나서 2002년 한참 독서에 빠져 있던 시절 읽었던 유시민의 명저 "경제학카페"를 읽고서도 이 책을 읽고 싶어지지는 않았다. 역사, 세계사를 경제학도가 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서다.
얼마전 33년만에 이 책이 전면 개편되어 나온다는 것을 알았다. 운동권세대에서 추종했던 공산주의 이론이 소련의 해체와 베를린장벽의 붕괴로 무너짐을 경험하고 나서 개정판을 냈었긴 해도 그 후로도 이십여년이 흘렀으니 저자로서 손을 보고 싶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고, 유튜브 대담편을 보고서 책을 주문했다.
갓 이십대에 쓴 책을 33년이 지나서 손을 보는 작가의 기분을 간접 체험한다. 그리고 이십대 초반에 몰두했던 공산주의 이론과 역사에 대한 학습을 좀 이해해본다.
그리고 냉정하게 무너진 공산주의이론에 대한 날선 반성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누나는 아마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 책을 감명깊게 읽었다고 했다. 역사에 관심이 있었던 누나였기에 일찍 접했을 듯하다. 그리고 놀랐다고 했다. 그렇겠지. 말도 안 되는 아픔의 순간이 20세기에만에도 얼마나  많았던가.

에필로그를 읽으며 새삼 핵의 공포를 느낀다. 20세기에 치러진 전쟁은 사람들의 감정에 기인한다. 그것이 국지적이었든지 세계적이었든지 관계없이 무참한 희생을 자아냈다. 그리고 다시 치러지는 전쟁에서는 인류의 종말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저자의 소망대로 인류가 100년후에도 존재할 지는 자신 못한다. 그런 위험을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성과 감정의 싸움은 한 인간에게서 발생하지 않는가. 핵단추를 누르는 잘못된 지도자를 선택하는 우매한 백성들이 얼마나 많은가.
소수가 항상 있어왔다. 흑백갈등 속에서도 흑인을 인간으로 대우하는 백인은 존재하고 백인은 악마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대항하던 흑인 중에도 백인의 손을 잡아주는 이도 있어왔다.
그래서 인류는 발전하고 개선해갔다.
앞으로도 그러기를 바라지만 그것은 지나고나서의 역사가 보여줄 뿐이다.
좋은 책이다. 그래서 베스트셀러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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