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마의 멸망과 함께 시작된 중세교회사는 종교개혁이 일어난 16세기까지 거의 천년의 기간이다.
사실 개신교인으로서 타락한 중세교회사를 교회사에 넣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 종교개혁으로 시작한 개신교는 예수님이 만드신 교회를 바로 잡는 새로운 시작으로 생각되어졌다. 교황과 황제의 다툼, 교회의 세속화와 십자군의 흑역사를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초대교회사를 재밌게 읽었기에 학문적인 관심이 아닌 저자의 중세유럽사 연구를 좀 더 알고 싶었다. 그래서 초대교회사만큼의 흥미는 없어서 좀 읽기 힘들긴 했어도, 363페이지까지 완독할 수 있었다.
중세교회사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교황제의 형성, 아래로부터의 개혁이라는 수도회 역사, 비잔틴제국과 이슬람, 동서교회 분열, 십자군, 대학의 탄생, 연옥과 면벌부, 이단과 탁발수도회, 아비뇽유수와 교회대분열 그리고 공의회주의 등이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교회사에서 다루는 논쟁과 이론, 갈등을 잘 소개했다. 두 교황이 존재하던 시절의 이야기도 역사와 함께 재밌는 단락이긴 했다.
그러나 사실 좀 어려운 파트이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하게 된다. 3부작 연구의 마지막 종교개혁기 역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