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한 동네 해운대의 영풍문고는 책전시에서도 색깔이 있다.
부산에서도 중산층이상이 사는 동네인지라 매장이 위치한 스펀지도 메가박스 10개관이 들어서 있는 멀티플렉스로 인식되지는 않는 곳이다.
한달에 한번은 서점에 들러야지 마음 먹었어도 그렇게 되지 않는 요즘 생활.
모처럼 찾은 영풍문고에서 눈에 띄는 책이 있었다.
50대 여교수가 자기가 속한 대학에 고등학교졸업증명서만 들이밀고 신입생 입학허가를 받아서 1년간 공부를 했다는 것이다.
동병상련은 아니지만
학위가 이미 있음에도 불구하고 30대초반에 나보다 어린 교수가 가르치는 대학원과정을 일부러 다녀봤던 경험자로서
동질의식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바라서
수많은 새책과 베스트셀러를 제치고 몇주전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이 책을 집었고
단숨에 읽었다.
이 책에서 어떤 새로운 교훈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만큼 인생을 살았다는 착각(^^)에서 나온 자신감이지만
그녀가 역지사지의 인생을 경험했다는 사실에 박수를 보내고
또한 그녀의 경험이 교수로서 바라보는 대학생에 대한 시야를 뚫고 새로운 대학문화를 개선하는데 일조할 것임을 확신한다.
(많은 관계자가 이 책을 읽고 간접경험의 수혜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문득
다시 시작해보는 대학생활이란 생각이 든다.
얼마전 드라이브차 방문했던 대학 캠퍼스가 떠오른다.
외형이 달라졌고 그에 비해 생각도 협소해지고 관계의 폭도 좁아지는 자신을 초라하게 느끼기도 했었는데...
새삼스럽게
신입생이 되지는 않겠지만
지금도 공부하고 있는 내 자신에 다시한번 박차를 가해보자는 각오를 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