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들은 10대나 좋아할 연기자들이다.
따발총의 정다빈은 귀엽긴 하지만 그렇게 빠질만큼 좋아하지는 않고,
김민희도 너무 도도해보이는 스타일이라서 관심없다.
그러니 잘 생긴 김재원이나 연기자로 변신한 윤계상의 연기가 아주 뛰어나다고
해도 뻔한 결말이 보이는 그런 류라서 평점을 많이 줄 수 없는 드라마인데.....
근데
왜 흡입되고 있는거지?^^
아마 기다림에 실망하는 정다빈(유민 역)의 역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
극중 윤계상(승재 역)의 테마곡인 듯한 삽입곡 "내가 먼저 좋아했는데..."는 역시
감성적인 면이 있는 어울리는 곡이다.
계약약혼(이거 요즘 너무 남발해서 식상할 정도다)을 한 정다빈과 김재원 사이에
새롭게 등장한 김재원의 옛 여인.
갈등은 그렇게 또 시작한다.
갈등은 또 오해를 낳고,
오해는 또 쓸 데 없는 오버를 하게 하고...
그래도 난
기다리다 상처받는 역할의 정다빈에게서 친근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행복해지는 사회를 기대한다(^^)
드라마는 현실을 반영하지만 현실을 그대로 그려내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상상의 캔버스에 그려내는 작가와 연출가의 역량에 좌우하는 바이기에 현실과는 동떨어진다.
그러나 제작진의 의도가 영상소설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보는 시청자가 그것이 허구임을 안다고 하더라도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의 단면을 보여주는 게 사실이다.
기성세대와 다른 세대가 자라고 있고 20년전이라면 환영받지 못할 대사와 캐릭터들이 안방극장을 점령한다.
드라마시청자들이 10대초반부터 4,50대 중년까지 폭넓게 포진하는 가운데 방송국에서 밀어내는 드라마 한 편은 그래서 총보다 무서운 영향력과 파괴력을 과시한다.
왜 젊은 세대가 이런 류에 열광할까.
재밌기 때문이다. 뻔히 보이는 결말임에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를 보는 데 흥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묘한 PPL전략을 삽입해도 시청자들은 용서를 한다.
(어제 "형수님은 열아홉" 모델하우스 장면과 휴대폰 소품장면은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저의가 눈에 보이는 그래서 방송심의위원들이 시비를 걸까 말까 망설이게끔하는 전략을 썼다)
재미난 드라마...
그러나 미처 생각못한 영향력은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미디어교육은 그래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