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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20-02-01 23:11:38, Hit : 179, Vote : 23) 
 은혜가 더 크다 (카일아이들먼/규장) 2020.02.01.

선물로 받은 책인데, 선뜻 읽고 싶지 않았다. 헉 어떻게? 장로가? 선물을 준 이도 사랑하는 후배 목사가 준 건데? ^^
책 선물을 예전엔 많이 했다.
근데 선물 받은 책을 잘 안 읽는 게 보통 사람들의 습성이란 걸 알게 된 이후 특별한 목적이 아니면 책 선물은 꺼리게 된다.

나한테 책을 선물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나에게 책을 선물하려면 적어도 자기의 위치가 어느 정도여야 하는 나이가 되어서다.
그래서 1년전에 받은 이 훌륭한 책을 책더미 속에 두고 있었다.
오늘 저녁 코로나바이러스 유행 때문에 즐겨가는 카페 가는 습관도 마다하고 집에 머물면서 TV대신 LED스탠드를 켜두고 클래식음악을 배경으로 이 책을 잡기 전까지는 읽어야 할 책 목록에선 한참 뒤에 있었다.

그런데 정말로 이 책 멋지다.
'팬인가, 제자인가'로 베스트셀러 작가대열에 등장했던 유명한 목사의 작품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저자의 간증과 지인들의 스토리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주변에서 자주 일어나는 생활이다. 그래서 현학적이지 않고 설교적이지 않고 가슴을 후벼판다.

난 목사야, 그런데 똑같이 분노하고 화를 참지 못하고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네. 아내가 없었으면 더 실수했을 수도 있는 그런 목사야 라며 자신을 낮추고 독자에게 다가선다.

목사가 저자이기에 선입견이 갈 수 밖에 없는 책.
후배 목사가 읽고 감동했기에 선물한 책인데 난 너무 늦게 반응을 했네.

책을 많이 읽고 공부를 많이 하고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다고 인생의 해결책을 가진 자격을 부여받지 못한다. 성경을 많이 읽었다고 기도를 많이 한다고 감정 컨트롤의 달인이 되지는 않는다.

하나님이 주시는 이 은혜의 감격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이다.
그 솔직함을 만날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강 목사 고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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