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egory

  참벗사랑(2007-07-11 23:53:08, Hit : 1841, Vote : 131) 
 기독교성서의 이해 (김용옥/통나무) 2007.07.11.

어제 누군가 대화를 하다가 요즘 읽는 책이 뭔가요란 질문을 받고서
읽을 만한 것이 없어서 심심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실 한 권을 읽고 싶은데 읽을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책의 제목은 도올 김용옥이 쓴 "요한복음 강해"다.
몇달전 그의 EBS인터넷강의가 시작되며 화제가 되었었고 기독교계의 비판을 받았기에 논란이 많았던 책이다.
기독교인인 내가 이 책을 굳이 사봐야겠냐는 갈등에서의 주저함이었다.
그런데도 왜 읽고 싶었을까?
몇년전 난 그가 쓴 "금강경강해"를 사서 읽었었다.
에듀테이너라고 불릴 정도로 딱딱한 지식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한 그의 언변이나 글솜씨는 그 책에서도 읽혀졌었다.
그리고 늘 그가 밝히듯, 그리고 이 책 끝머리에서도 밝혔듯이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자신의 불신을 마음 아파하시고 먼저 하늘나라에 가신
어머니를 언급하는 마음 속에서 그에게 "적"이란 접두어를 붙이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어제 말한 것이 생각나서 오늘 교보에 가서
그 책의 서문격인 이 책을 먼저 사게 되었다.
그리고 저녁 먹고 서너시간에 걸쳐 470여페이지의 글을 단숨에 읽었다.
(요근래 읽은 책 중에서 읽기 쉽게 쓴 책으로 점수를 주자면 후하게 주겠다^^)
그는 신약성경의 정경화 과정의 역사를 세세한 에피소드들을 특유의 화법으로 재미나게 서술했다.
그가 어릴 적 무작정 외웠던 신약성경(그는 열살전후에 신약성경을 통째로 암송했다고 한다)을 읽으며 품었을 의문은
내가 느낀 것과 별다르지 않다.
다만 그는 신학대학을 다녔고 학문적 세계가 넓어서 많은 문헌을 접할 수 있었기에 그 의문을 해소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었고
나는 그냥 꼭 답이 필요치 않은 의문으로 넘겼다는 점이 다르겠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27권의 신약성경이 정경화되지 않았을 때 크리스챤들은 지금 우리처럼 성경을 읽을 수 없을 것이라고.
인쇄술도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나레이트된 성경을 들었던 것이 다 였을 거라고.

성경이 기록되고 구전되고 필사되고 또 고문서가 발견되는 과정과
세계사속에서 기독교초기 역사를 단편적으로도 알 수 있어서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는 않은데 본론격인 요한복음 강해는 어떨지 모르겠다.



211   [이 책은...]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 (가토 다이조/고즈윈) 2007.12.12.  참벗사랑 2007/12/12 1732 124
210   [이 책은...] 고독한 한국인 (강준만/인물과사상사) 2007.10.07.  참벗사랑 2007/10/07 1734 137
209   [이 책은...] 후불제 민주주의 (유시민/돌베개) 2009.05.04.  참벗사랑 2009/05/04 1741 167
208   [참벗뉴스] 고이즈미  참벗사랑 2005/09/12 1741 123
207   [이 책은...] 나쁜 사마리아인 (장하준/도서출판 부키) 2007.10.23.  참벗사랑 2007/10/23 1742 128
206   [참벗뉴스] 김일병때문에  참벗사랑 2005/06/23 1743 134
205   [참벗뉴스] 이..효..리  참벗사랑 2006/10/15 1743 115
204   [TV에 대해] 동물의 왕국  참벗사랑 2005/08/21 1745 123
203   [이 책은...] 프레임 (최인철/21세기북스) 2007.07.19.  참벗사랑 2007/07/19 1749 149
202   [참벗뉴스]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의 10월10일자 반성문(?)  참벗사랑 2006/10/12 1752 121
201   [참벗뉴스] 불길했다^^  참벗사랑 2005/06/16 1759 130
200   [이 책은...] 에게 영원회귀의 바다 (다치바나 다카시/청어람미디어) 2007.09.05.  참벗사랑 2007/09/05 1762 131
199   [이 책은...] 부의 기원 (에릭D바인하커/랜덤하우스코리아) 2007.12.18.  참벗사랑 2007/12/18 1765 117
198   [이 책은...] 회계학콘서트 (하야시 아츠무/한국경제신문) 2008.06.16.  참벗사랑 2008/06/16 1774 151
197   [이 책은...] 29인의 드라마작가를 말하다 (신주진/도서출판 밈) 2009.12.14.  참벗사랑 2009/12/14 1778 142
196   [이 책은...] 박노자의 만감일기 (박노자/인물과사상사) 2008.01.24.  참벗사랑 2008/01/24 1779 129
195   [이 책은...] 혼자 밥먹지 마라(키이스 페라지/랜덤하우스중앙) 2007.11.17.  참벗사랑 2007/11/17 1781 144
194   [이 책은...] 인간연습 (조정래/실천문학사) 2006.08.03.  참벗사랑 2006/08/03 1788 141
193   [이 책은...] 로스쿨의 영화들 (김성돈/효형출판) 2007.05.10.  참벗사랑 2007/05/10 1788 127
192   [이 책은...] 내몸사용설명서 (마이클 로이젠, 메멧 오즈/김영사) 2007.05.18.  참벗사랑 2007/05/18 1794 139
191   [참벗뉴스] Every person has a story  참벗사랑 2007/02/03 1797 141
190   [이 책은...] 고슴도치의 우아함 (뮈리엘 바르메리/아르테) 2007.09.24.  참벗사랑 2007/09/24 1799 134
189   [이 책은...] 초한지강의 (이중텐/에버리치홀딩스) 2007.08.04.  참벗사랑 2007/08/04 1800 138
188   [TV에 대해] 비기너  참벗사랑 2006/08/29 1808 121
187   [이 책은...] 일상고통 걷어차기 (한네스 슈타인/황소자리) 2007.07.16. 생각없이 살기 2007.07.14.  참벗사랑 2007/07/16 1809 136
186   [이 책은...]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3 (손봉석/다산북스) 2008.11.20.  참벗사랑 2008/11/20 1813 154
185   [이 책은...] 스키너의 심리상자열기 (로렌 슬레이터/에코의서재) 2005.08.13.  참벗사랑 2005/08/13 1813 143
184   [참벗뉴스] 여기 오는 분들 중에도  참벗사랑 2005/09/15 1815 124
183   [TV에 대해] 프라하의 연인  참벗사랑 2005/09/25 1815 124
182   [이 책은...] 우리 까페나 할까? (김영혁,김의식,임태병,장민호/디자인하우스) 2008.08.07.  참벗사랑 2008/08/07 1817 142
181   [참벗뉴스] 넘 우스워서^^  참벗사랑 2005/06/16 1818 123
180   [이 책은...] 대한민국 여자, 일촌을 움직여야 성공한다 (박상희/랜덤하우스중앙) 2006.07.19.  참벗사랑 2006/07/19 1822 135
179   [TV에 대해] trick  참벗사랑 2006/10/07 1822 125
178   [이 책은...] 휴먼스킬 (다고 아키라/스타북스) 2007.11.07.  참벗사랑 2007/11/07 1828 144
  [이 책은...] 기독교성서의 이해 (김용옥/통나무) 2007.07.11.  참벗사랑 2007/07/11 1841 131
176   [TV에 대해] 여름, 이별이야기  참벗사랑 2005/08/20 1843 126
175   [TV에 대해] 바다가 하는 말  참벗사랑 2006/08/20 1843 112
174   [이 책은...] 자신감 (전병욱/규장) 2007.05.09.  참벗사랑 2007/05/09 1843 139
173   [이 책은...] 결정적 순간의 대화 (게리 패터슨 외/시아출판사) 2007.09.08.  참벗사랑 2007/09/08 1844 136
172   [참벗뉴스] 첫사랑  참벗사랑 2005/08/15 1845 131

[이전 5개] [1]..[21] 22 [23][24][25]..[27] [다음 5개]
 

Copyright 1999-2025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