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egory

  참벗사랑(2005-07-06 12:16:56, Hit : 1941, Vote : 101) 
 한국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 (류상태/삼인) 2005.07.06.

제목을 보면 두 가지 생각을 갖게 된다.
안티에서 쓴 글인가, 골수신자가 쓴 글인가.

저자를 보고 들어본 이름인데 하는 사람은 시사에 밝은 사람이다.

대광고 하면 좀더 알 수 있을까.

강의석 군.

이 정도에서도 모른다면 당신은 적어도 세상 살이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지난 해 학내종교자유를 외치며 40여일간 단식투쟁했던 강의석군이 다녔던 대광고의 교목실장이었던 자가 바로 저자다.

인물과 사상에서 그의 인터뷰를 읽었었고 그가 책을 냈다는 소식을 접했고 지난 달에 받은 이 책을 단숨에 다 읽었다.

그는 이제 목사가 아니다.
사법고시보다도 더 어렵다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나온 그가 대학생, 고등학생 두 자녀를 둔 그가 노점상을 하게 되면서까지 목사직을 포기하고 지켜야 했던 그의 신념을 쓴 글이다.

그는 "하나님"을 "하느님"이라고 표현하면서 책을 썼다. (이 말은 기독교인에게는 첫장부터 안티 냄새를 풍기는 행위다)
그의 지적은 난 논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보다 훨씬 성경에 밝고 신학 교육까지 받았으니 그의 논리가 더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인정한다.

그렇지만
나무를 보면 숲을 보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한계다.

그의 책을 읽으며 그가 겪은 마음의 고초와 신념의 갈등과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리고 상당부분 인정하고 동의한다.
단.
난 그가 책을 내며 한 행위는 그런 선한 생각 외에 또 한번 그가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랑"을 잃은 행위는 아닐까. 아니 그를 위한 변명이고 그것을 이해해달라고 하는 하소연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주변상황을 모른 나 같은 독자들은 그를 이해하게 되는 면이 있지만...

어쩜 세월이 흐르고 나서 역사는
그가 한 행위가 큰 변화의 한 동인으로 설명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성을 쌓는 것은 고인 물과 같다.
고인 물에서는 악취가 날 뿐이다.
신선한 물이 공급되고 흘러내려가야 생명을 낳는다.

좋은 의도로 만든 미션스쿨들이 오히려 안티를 양산하는 공장이 된 것은
처음 의도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시점임을 인식케 한다.

이번 사건들로 이 땅의 미션스쿨들이 초심으로 돌아가면 좋겠다.



191   [이 책은...] 합리적 의심 (도진기/김영사) 2020.01.10.  참벗사랑 2020/01/10 214 31
190   [이 책은...] 겨울연가 콘텐츠와 콘텍스트 사이 (김영순 외/다할미디어) 2006.01.28.  참벗사랑 2006/01/28 2235 113
189   [참벗뉴스] 기술의 발달로  참벗사랑 2006/01/05 1930 100
188   [참벗뉴스] 96년 10월 6일  참벗사랑 2005/12/29 1942 104
187   [참벗뉴스] 언론의 힘  참벗사랑 2005/12/22 1836 90
186   [이 책은...] 대중문화의 겉과 속 3 (강준만/인물과사상사) 2006.02.07.  참벗사랑 2006/02/07 1857 105
185   [참벗뉴스] 10대들의 94%가 모르는 단어라는데  참벗사랑 2005/12/14 2279 125
184   [이 책은...] 은혜가 더 크다 (카일아이들먼/규장) 2020.02.01.  참벗사랑 2020/02/01 178 23
183   [이 책은...] 삼색영성 (장경철/전병욱/강준민/ 두란노) 2005.11.19.  참벗사랑 2005/11/19 1978 105
182   [이 책은...]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김우현/규장) 2006.01.26.  참벗사랑 2006/01/26 2028 75
181   [이 책은...] 세계지도상식도감(롬인터내셔널/이다미디어) 2020.01.15.  참벗사랑 2020/01/15 183 30
180   [이 책은...] 식객 7,8,9,10 (허영만/김영사) 2005.11.16.  참벗사랑 2005/11/17 2024 98
179   [이 책은...] 하워드 진의 만화 미국사 (하워드 진 지음 마이크 코노패키 그림 폴 불 각색/다른) 2008.11.22.  참벗사랑 2008/11/22 1561 93
178   [이 책은...] 교양으로 읽는 건축 (임석재/인물과사상사) 2009.06.18.  참벗사랑 2009/06/18 1245 91
177   [이 책은...] 女회계사사건수첩 (야마다 신야/랜덤하우스중앙) 2005.11.07.  참벗사랑 2005/11/07 2611 155
176   [참벗뉴스] 2005 칸 국제광고제 필름 수상작페스티발  참벗사랑 2005/10/29 2022 116
175   [이 책은...] 삼국지100년도감 (바운드/이다미디어) 2020.02.07.  참벗사랑 2020/02/07 202 36
174     [참벗뉴스] 파워포인트가 없으면  참벗사랑 2005/10/20 1521 121
173   [참벗뉴스] 제대로 나올까 모르지만  참벗사랑 2005/10/19 2000 106
172   [참벗뉴스] Enoch Arden  참벗사랑 2005/10/13 2423 117
171   [TV에 대해] 프라하의 연인2  참벗사랑 2005/10/08 1863 103
170   [이 책은...] 우리 사회를 움직인 판결 (전국사회교사모임/휴머니스트) 2009.07.07.  참벗사랑 2009/07/07 1299 104
169   [참벗뉴스] nothing book  참벗사랑 2005/10/07 1893 84
168   [TV에 대해] 가을소나기  참벗사랑 2005/09/29 1769 76
167   [TV에 대해] 프라하의 연인  참벗사랑 2005/09/25 1727 82
166   [이 책은...] 미국제 영성에 속지말라 (마이클호튼/규장) 2005.09.20.  참벗사랑 2005/09/24 1789 85
165   [참벗뉴스] 바구니 건물  참벗사랑 2005/09/24 1820 76
164   [이 책은...] 당신의 영혼에게 물어라 (강준만/인물과사상사) 2020.03.11.  참벗사랑 2020/03/11 252 31
163   [이 책은...] 두 번 읽는 손자병법 (노병천/세종서적) 2020.03.04.  참벗사랑 2020/03/04 199 24
162   [참벗뉴스] 몰라도 되지만  참벗사랑 2005/09/23 1772 84
161   [참벗뉴스] 여기 오는 분들 중에도  참벗사랑 2005/09/15 1724 85
160   [참벗뉴스] 고이즈미  참벗사랑 2005/09/12 1660 78
159   [이 책은...] 엉터리 재무제표 뒤집어보기 (김건,박병권/더난출판) 2006.01.27.  참벗사랑 2006/01/27 2010 97
158   [이 책은...] 내가 꿈꾸는 교회 (옥성호/부흥과개혁사) 2009.06.17.  참벗사랑 2009/06/18 1239 88
157   [이 책은...] 식객 4,5,6 (허영만/김영사) 2005.09.08.  참벗사랑 2005/09/08 1896 85
156   [이 책은...] 중고등부 전도의 광맥을 뚫어라 (기독신문사) 2005.09.04.  참벗사랑 2005/09/04 1950 95
155   [이 책은...] 야구교과서(잭햄플/보누스) 2009.05.21.  참벗사랑 2009/05/21 1341 101
154   [이 책은...] 유럽의 첫 번째 태양, 스페인 (서희석/을유문화사) 2018.12.14.  참벗사랑 2018/12/14 305 37
153   [이 책은...] 이중톈, 중국인을 말하다 (이중톈/은행나무) 2009.05.19.  참벗사랑 2009/05/19 1447 155
152   [이 책은...] 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 (로버트뱅크스/IVP) 2018.12.23.  참벗사랑 2018/12/25 367 45

[이전 5개] [1]..[21] 22 [23][24][25]..[26] [다음 5개]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