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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09-08-03 13:06:49, Hit : 1246, Vote : 83)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푸른숲) 2009.08.03.

휴가철 조용한 사무실.

전화벨도 잘 안 울린다.

해야 할 일이 있긴 해도 손이 안 잡혀 며칠전 주문한 책을 한권 꺼내 읽기 시작했다.

한비야의 책을 대부분 읽었다.

그래서 한비야가 쓴 글은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란 걸 경험적으로 안다.

이 책은 그간의 책에 비해 좀더 개인적이다.

물론 구호활동에서 얻은 경험을 제대로 소화시킨 글도 있지만 새로운 출발을 하는 그녀의 다짐을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느낌이 강하다. 이 책에서 그녀는 그녀를 멘토로 또는 존경하는 인물로 추앙하는 많은 팬들에게 자신은 평범한 인간임을 더 강조한다. 그래서 자신의 실수와 자신의 약점을 마구마구 까발린다(^^)
글을 참 잘 쓰는 그녀인지라 그의 그런 고백이 또한 강점이 되고 있으나 이 책은 다시한번 삶을 제대로 살아가는 사람의 본보기를 보여준다.

그녀가 58 개띠였다는 것은 새삼스럽다. 그간 책을 읽으며 나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은 의식했지만 58개띠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읽으며 의식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사람들은 자기보다 남을 더 생각하는 사람을 존경한다. 그러나 누구나 남보다 자기를 우선시한다. 한비야씨도 마찬가지란 것을 주지시킨다. 그래서 더 인간적이고 매력적이다. 그가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해 밤을 새워 수정, 교정하며 말처럼 읽기 쉬운 글을 쓰는 노력을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이렇게 짧은 감상평만을 올리는 내 모습을 반성하기도 한다. (~하기도..란 말은 &이다.^^)

젊은 세대들이 누군가에게 존경받는 인물로서의 한비야가 아닌

자신의 것보다는 세계를 향한 당찬 걸음을 하는 그녀를 본받아 배우는 자들이 되면 좋겠다. 마흔에 시작한 중국어로 중국인을 도울 수 있었던 에피소드처럼 늦은 시작은 없다. 언제나 시작은 빠른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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