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하는 방송인 썬킴. 그가 다른 출연자들과는 격이 다른 인물이란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그에 대한 선입견을 완전히 버렸다.
이 정도의 역사책을 자기이름으로 출판하려면 그에 필적하는 지적수준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인데, 말만 잘 하는 패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스스로 역사전문가가 아님에도 역사서를 출판하기 위해 그가 준비한 노력이 드러난다. 전쟁을 다룬 영화를 보기 위해 역사를 공부했다는 프로의식은 이 책에 등장하는 1차대전, 2차대전, 미일의 태평양전쟁이나 중국근대사를 다룬 부분에서 이해를 돕기 위해 소개하는 영화들을 통해 더 사실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다. 대개 본 영화이지만 그 영화의 토대를 이루는 역사를 세밀하게는 몰랐었는데, 나처럼 다독가마저 감탄할 내용이었다.
역사에 관심이 덜한 학생들에게 추천하기 좋은 책이고, 역사를 어느 정도 안다고 자부하는 이들에게도 영화에서 소개하는 역사적 사실까지 몰랐을 터니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다.
LA폭동에서 살아남은 저자의 경험이 세상을 보는 눈을 더 독특하게 한 것 같다. 그가 내놓을 미국사에도 관심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