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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20-10-24 08:14:58, Hit : 179, Vote : 17
 그림의 힘 (김선현/에이트포인트) 2020.10.24.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적성검사를 한 기억이 난다. 아마 장래 희망이나 직업과 관련된 성격테스트였으리라. 질문항목 중에 미술과 관련한 것들이 있었다. 당시 난 중학생시절의 트라우마(?)에 그림을 잘 그리는 학생이었음에도 절대 미술과 관련한 일은 하고 싶지 않아서 미술에 대한 호감을 표현하고 싶지 않아했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항목중 화랑을 자주 방문합니까란 질문이 있었다. 사실 그 때까지 화랑이란 곳이 어떤 곳인지도 몰랐을 뿐 아니라 입장료를 내야 하는 곳을 가본 적도 갈 엄두도 없었기에 당연히 부정적인 답변을 했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화랑은 커녕 미술관 조차도 가보지 않았다가 부산미술관이 생기고 방문했었다. 대형 벽에 다양한 사이즈로 걸린 작품들을 거닐며 감상하는 모습은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간접경험한 탓에 낯선 경험은 아니지만, 직관의 경험은 역시 남달랐다. 그것을 전시하기 위해 제작한 작가의 노력과 미술관 직원들의 수고가 있었기에 관람객은 수초 혹은 수분의 시간을 들여 감상할 수 있게 되는 미술시스템이 존재한다. 뭘 이런 작품을...이런 생각을 가질 때가 더 많지만(^^미술에 대한 나의 편견 중 하나) 전시물을 감상하는 미술애호가들의 존재는 현존하는 사람들의 생활방식 중 하나다.

서두가 길어졌다. 인터넷에서 본 이 책을 주문한 까닭은 비록 실물크기의 명화를 감상하지는 못하더라도 '치유도구로서의 미술'을 주장하는 저자의 감상평을 읽을 수 있어서 였다. 사실 감상이란 행위는 관람객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이기 때문에 우린 모른다. 피카소의 작품을 보며 감탄을 자아내는 이가 있는 반면 강아지 오줌싼 그림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기 때문에 동일한 작품에 어떤 해석이 나올까 궁금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작가는 미술치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그림을 통해 감정에 상처를 입은 이를 치유해준다는 발상은 아직 보편적이진 않지만 그런 일에 전심하는 작가가 선정한 명화들을 본다는 의미도 있었기에 이 책은 가치가 있다. 다만 실제 작품보다 축소해야 하는 책의 한계 때문에 양페이지에 걸쳐 그림이 출력되면 가운데 접히는 부분이 잘 안 나와서 작가의 의도는 반감된다.
다음엔 원화면을 바로 볼 수 있는 링크를 걸어주는 친절함이 추가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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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이 책은...] 2019 이상문학상작품집 (윤이형 외/문학사상) 2019.02.19.  참벗사랑 2019/02/19 322 35
53   [이 책은...] 돌파력 (전병욱/규장) 2009.04.25.  참벗사랑 2009/04/25 1465 100
52   [이 책은...] 대한민국 소통법 (강준만/개마고원) 2009.07.17.  참벗사랑 2009/07/17 1485 155
51   [이 책은...] 다시 시작하는 힘 (전병욱/규장) 2009.01.30.  참벗사랑 2009/01/30 1490 99
50   [이 책은...] 미디어 아라크네 (정여울/휴머니스트) 2009.01.29.  참벗사랑 2009/01/29 1453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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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이 책은...] 예수없는 예수교회 (한완상/김영사) 2009.01.13.  참벗사랑 2009/01/14 1325 103
46   [참벗뉴스] 브런치와 속담 하나  참벗사랑 2009/01/06 1074 82
45   [이 책은...] 만화로 읽는 4컷 철학교실 (난부야스히로 글,아이하라 코지 그림/문학수첩) 2009.01.02.  참벗사랑 2009/01/02 1327 99
44   [이 책은...] 과학이 밝히는 범죄의 재구성 (박기원/살림) 2008.12.30.  참벗사랑 2008/12/30 1586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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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이 책은...] 운동화전쟁 (바바라 스미트/랜덤하우스) 2008.12.15.  참벗사랑 2008/12/15 1507 81
41   [이 책은...] 미래를 말하다 (폴 크루그먼/현대경제연구원) 2008.12.08.  참벗사랑 2008/12/08 1486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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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이 책은...] 의학세계사 (서민/생각정원) 2019.04.12.  참벗사랑 2019/04/12 316 29
36   [이 책은...] 코로나 사피엔스 (최재천 외/인플루엔셜) 2020.09.15.  참벗사랑 2020/09/15 19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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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이 책은...] 부동산약탈국가 (강준만/인물과사상사) 2020.09.18.  참벗사랑 2020/09/18 168 22
30   [이 책은...] 사서삼경을 읽다 (김경일/바다출판사) 2004.05.17.  참벗사랑 2004/05/18 2483 122
29   [이 책은...] 방과후 (히가시노게이고/소미미디어) 2020.09.21.  참벗사랑 2020/09/22 14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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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이 책은...] 피케티의 新자본론 (토마피케티/글항아리) 2020.08.15.  참벗사랑 2020/08/15 174 23
26   [이 책은...] 수렁 속에서도 별은 보인다 (강준만/인물과사상사) 2020.08.13.  참벗사랑 2020/08/13 159 21
25   [이 책은...] 인물과사상30(고종석 외/개마고원) 2004.04.18.  참벗사랑 2004/04/18 2331 149
24   [이 책은...] 미디어와 쾌락(강준만 외/인물과사상사) 2004.04.10.  참벗사랑 2004/04/10 2398 151
23   [이 책은...] 선녀는 왜 나무꾼을 떠났을까 (고혜경/한겨레출판) 2020.09.28.  참벗사랑 2020/09/29 184 22
22   [이 책은...] 화장 (김훈/문학사상사) 2004.04.08.  참벗사랑 2004/04/09 2498 170
21   [이 책은...] 뇌를 단련하다 (다치바나 다카시/청어람미디어) 2004.05.01.  참벗사랑 2004/05/03 2499 154
20   [이 책은...] 허영만표 만화와 환호하는 군중들 (한국만화문화연구원/김영사) 2004.05.02.  참벗사랑 2004/05/03 2579 133
19   [이 책은...] 편지 (히가시노게이고/알에이치코리아) 2020.09.24.  참벗사랑 2020/09/25 174 22
18   [이 책은...] 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게이고/소미미디어) 2020.10.22.  참벗사랑 2020/10/22 174 24
17   [참벗뉴스] 당신도 이중인격자죠?  참벗사랑 2004/03/01 2246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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