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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20-10-24 08:14:58, Hit : 241, Vote : 42
 그림의 힘 (김선현/에이트포인트) 2020.10.24.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적성검사를 한 기억이 난다. 아마 장래 희망이나 직업과 관련된 성격테스트였으리라. 질문항목 중에 미술과 관련한 것들이 있었다. 당시 난 중학생시절의 트라우마(?)에 그림을 잘 그리는 학생이었음에도 절대 미술과 관련한 일은 하고 싶지 않아서 미술에 대한 호감을 표현하고 싶지 않아했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항목중 화랑을 자주 방문합니까란 질문이 있었다. 사실 그 때까지 화랑이란 곳이 어떤 곳인지도 몰랐을 뿐 아니라 입장료를 내야 하는 곳을 가본 적도 갈 엄두도 없었기에 당연히 부정적인 답변을 했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화랑은 커녕 미술관 조차도 가보지 않았다가 부산미술관이 생기고 방문했었다. 대형 벽에 다양한 사이즈로 걸린 작품들을 거닐며 감상하는 모습은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간접경험한 탓에 낯선 경험은 아니지만, 직관의 경험은 역시 남달랐다. 그것을 전시하기 위해 제작한 작가의 노력과 미술관 직원들의 수고가 있었기에 관람객은 수초 혹은 수분의 시간을 들여 감상할 수 있게 되는 미술시스템이 존재한다. 뭘 이런 작품을...이런 생각을 가질 때가 더 많지만(^^미술에 대한 나의 편견 중 하나) 전시물을 감상하는 미술애호가들의 존재는 현존하는 사람들의 생활방식 중 하나다.

서두가 길어졌다. 인터넷에서 본 이 책을 주문한 까닭은 비록 실물크기의 명화를 감상하지는 못하더라도 '치유도구로서의 미술'을 주장하는 저자의 감상평을 읽을 수 있어서 였다. 사실 감상이란 행위는 관람객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이기 때문에 우린 모른다. 피카소의 작품을 보며 감탄을 자아내는 이가 있는 반면 강아지 오줌싼 그림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기 때문에 동일한 작품에 어떤 해석이 나올까 궁금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작가는 미술치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그림을 통해 감정에 상처를 입은 이를 치유해준다는 발상은 아직 보편적이진 않지만 그런 일에 전심하는 작가가 선정한 명화들을 본다는 의미도 있었기에 이 책은 가치가 있다. 다만 실제 작품보다 축소해야 하는 책의 한계 때문에 양페이지에 걸쳐 그림이 출력되면 가운데 접히는 부분이 잘 안 나와서 작가의 의도는 반감된다.
다음엔 원화면을 바로 볼 수 있는 링크를 걸어주는 친절함이 추가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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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이 책은...] 2019 이상문학상작품집 (윤이형 외/문학사상) 2019.02.19.  참벗사랑 2019/02/19 394 62
53   [이 책은...] 돌파력 (전병욱/규장) 2009.04.25.  참벗사랑 2009/04/25 1517 117
52   [이 책은...] 대한민국 소통법 (강준만/개마고원) 2009.07.17.  참벗사랑 2009/07/17 1541 176
51   [이 책은...] 다시 시작하는 힘 (전병욱/규장) 2009.01.30.  참벗사랑 2009/01/30 1545 117
50   [이 책은...] 미디어 아라크네 (정여울/휴머니스트) 2009.01.29.  참벗사랑 2009/01/29 1498 113
49   [이 책은...]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Memory Man (데이비드발다치/북로드) 2019.04.20.  참벗사랑 2019/04/20 342 47
48   [이 책은...] 인어가 잠든 집 (히가시노게이고/도서출판재인) 2019.04.30.  참벗사랑 2019/04/30 372 43
47   [이 책은...] 예수없는 예수교회 (한완상/김영사) 2009.01.13.  참벗사랑 2009/01/14 1376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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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이 책은...] 과학이 밝히는 범죄의 재구성 (박기원/살림) 2008.12.30.  참벗사랑 2008/12/30 1649 151
43   [이 책은...] 지방은 식민지다 (강준만/개마고원) 2008.12.29.  참벗사랑 2008/12/29 1536 160
42   [이 책은...] 운동화전쟁 (바바라 스미트/랜덤하우스) 2008.12.15.  참벗사랑 2008/12/15 1564 96
41   [이 책은...] 미래를 말하다 (폴 크루그먼/현대경제연구원) 2008.12.08.  참벗사랑 2008/12/08 1532 109
40   [이 책은...] 괴물의 탄생 (우석훈/개마고원) 2008.12.04.  참벗사랑 2008/12/04 1499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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