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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09-05-12 21:57:32, Hit : 1670, Vote : 197) 
 대한민국 주먹을 말하다 (조성식/동아일보사) 2009.05.12.

신문에 책이 소개되었을 때 흥미를 가져 구입했지만
책을 펴고 등장하는 주먹들의 실명들의 나열에 질려서 읽기를 주저한 책이다.
기자로서 조폭계를 파헤친다는 것은 대단한 각오를 해야 하는 일이었다.
그런 노력 때문에 가치(?)있는 작품이 나오지 않은가.
이 책을 읽으며 몇년전 방영되어 화제가 되었던 "야인시대"로 인한 해프닝도 알게 되고,
소위 두목들이 자서전을 썼다는 사실도 알았다.
게다가 저자와 이름이 비슷한 조폭 잡는 검사로 이름날린 조승식(현재 변호사)이 받아낸 조폭들의 '자술서'로 인해 검사들이 조폭수사에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그 일로 그가 인사이동당한 것은 권력유착의 증거란 사실을 새삼 확인하지 않는가.

그런데 그는 왜 이 책을 썼을까. 수년간 집중취재를 한 결과물에 대한 애착일까. 아니면 조폭에 대한 일반인의 오해를 환기시키기 위함일까. 조폭세계에 대한 일반인의 "알고 싶어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함일까.

어떤 일이든 결과는 나온다.
조폭도 독자가 될 수 있고, 조폭 잡는 검사도 독자가 될 수 있다.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CSI류의 미드가 한참 유행이다. 요즘 10대들은 이 드라마들에 열광할 정도다.
나는 그 드라마들이 주는 건전한 메시지보다는 100명 중의 한 두명이라도 모방할까 두려운 마음이 더한 사람이라 그런지
드라마의 완성도에 환호하기보다는 그로 인한 악영향이 반갑지 않아서다.
아무튼 출판된 저작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매체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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