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egory

  참벗사랑(2011-02-02 22:16:19, Hit : 1019, Vote : 69) 
 2011 이상문학상작품집 (공지영 외/문학사상) 2011.02.02.

연례행사가 된 2011년 이상문학상 작품집 읽기.
올해는 좀 빨리 발견해 단번에 읽어버렸는데 솔직하게는 대상작으로 선정된 공지영의 "맨발로 글목을 돌다" 보다는 무명작가 김숨의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밤"이 더 흥미로왔다. 다만 작품을 다 읽고서도 대상작으로 선정할 만한 충분한 이유를 발견할 수는 없었기에 기라성같은 심사위원들의 선택에 이의를 걸 수는 없겠다. 하지만 이 시대 유명작가 공지영에게 대상이란 영예를 준 것에 대해서 공감하기는 좀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떨칠 수 없다.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시간을 때우는 여가활동이 아니다.
허구지만 소설읽기를 통해서 작가의 시대정신과 작가가 바라보는 시대상을 읽을 수 있고 그로 인해 독자로서의 세계관과 사회의식을 더 정교하게 할 수 있는 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이상문학상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좀더 좋은 작품들이 추천되어 경쟁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여러 작품 속에서 밥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목사에 대한 세간의 시각을 볼 수 있다. 일반인들도 성경을 읽는다는 점이 나쁘지 않지만 워낙 타락하는 목회자들이 많은 시대다보니 이런 작품들로 인해 기독교가 폄하되는 일이 많음도 부인할 수 없다.
중풍으로 고생한 선친과 함께 한 탓에 작품 속에 중풍을 앓은 이가 등장하면 남의 일 같지 않다. 어쩜 그래서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밤'에 독자로서 감정이입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주인공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노인'으로 설정하고 무시하는 태도에 대해 적개심을 가지는 것도 당연하다. 설 바로 전날 경찰서지구대에서 조사받다가 어머니를 찔러 죽이는 패륜이 벌어지는 이 시대에 소설 속 화자와 같은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특별나게 보이지도 않지만 우울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작가들의 시각이 글로 표현되는 소설. 그래서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71   [이 책은...] 각시탈 (허영만/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12.15.13.  참벗사랑 2012/05/13 597 59
70   [이 책은...] 각개약진공화국 (강준만/인물과사상사) 2008.04.25.  참벗사랑 2008/04/25 1491 95
69   [TV에 대해] 가장 욕 많이 먹는 드라마  참벗사랑 2007/03/06 1620 80
68   [이 책은...] 가장 멍청한 세대 (마크 바우어라인/인물과사상사) 2015.09.17.  참벗사랑 2015/09/17 532 40
67   [참벗뉴스] 가을에도 야구하자  참벗사랑 2008/04/02 1475 100
66   [TV에 대해] 가을소나기  참벗사랑 2005/09/29 1770 76
65   [이 책은...] 가면산장살인사건 (히가시노게이고/재인) 2016.08.26.  참벗사랑 2016/08/26 348 43
64   [이 책은...] 가로세로세계사 1,2,3 (이원복/김영사) 2014.11.05.  참벗사랑 2014/11/05 483 44
63   [이 책은...]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김우현/규장) 2006.01.26.  참벗사랑 2006/01/26 2028 75
62   [이 책은...]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아비지르배너지,에스테르뒤플로/생가연구소) 2020.08.27.  참벗사랑 2020/08/27 210 27
61   [이 책은...]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김정운/21세기북스) 2016.05.03.  참벗사랑 2016/05/03 575 58
60   [이 책은...] 가격의 경제학 (조성기/책이있는마을) 2009.09.14.  참벗사랑 2009/09/14 1247 156
59   [이 책은...] 가격은 없다 (윌리엄파운드스톤/동녘사이언스) 2011.11.06.  참벗사랑 2011/11/06 862 129
58   [TV에 대해] インフルエンス  참벗사랑 2021/06/16 166 26
57   [TV에 대해] アンナチュラル  참벗사랑 2021/06/19 186 24
56   [이 책은...] why men never remember and women never forget (매리엔제이리가토/북플러스) 2006.02.10.  참벗사랑 2006/02/11 1886 88
55   [TV에 대해] trick  참벗사랑 2006/10/07 1734 78
54   [참벗뉴스] thinkfree  참벗사랑 2006/09/06 1776 73
53   [이 책은...] The 인물과사상 02 (강준만/인물과사상사) 2021.10.20.  참벗사랑 2021/10/21 126 18
52   [이 책은...] THE 인물과사상 01 (강준만/인물과사상사) 2021.08.19.  참벗사랑 2021/08/19 189 32
51   [이 책은...] The Third Age (윌리엄새들러/사이) 2006.05.01.  참벗사랑 2006/05/01 1856 107
50   [TV에 대해] N을 위하여  참벗사랑 2018/09/25 291 42
49   [참벗뉴스] nothing book  참벗사랑 2005/10/07 1893 84
48   [참벗뉴스] loose change  참벗사랑 2006/06/29 2046 105
47   [이 책은...] ing 2 (ebs 3분영어 제작팀/인물과사상사) 2010.09.25.  참벗사랑 2010/09/25 1137 95
46   [이 책은...] faith;book 로마서 이야기 (김동호/규장)2014.06.06.  참벗사랑 2014/06/06 532 52
45   [참벗뉴스] Every person has a story  참벗사랑 2007/02/03 1722 101
44   [참벗뉴스] Enoch Arden  참벗사랑 2005/10/13 2424 117
43   [이 책은...] CPA story (오치카츠요시/KAIS) 2006.05.02.  참벗사랑 2006/05/02 2035 87
42   [이 책은...] CEO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김영사) 2011.11.01.  참벗사랑 2011/11/01 790 87
41   [이 책은...]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안철수/김영사) 2011.11.01.  참벗사랑 2011/11/01 775 79
40   [이 책은...] 9시의 거짓말 (최경영/시사IN북) 2010.10.02.  참벗사랑 2010/10/02 1131 88
39   [참벗뉴스] 96년 10월 6일  참벗사랑 2005/12/29 1942 104
38   [이 책은...] 90년생이 온다 (임홍택/웨일북) 2019.12.11.  참벗사랑 2019/12/11 186 27
37   [이 책은...] 88만원 세대 (우석훈,박권일/레디앙) 2008.01.06.  참벗사랑 2008/01/06 1450 115
36   [이 책은...] 51% 게임손자병법 (김태수/미래를소유한사람들) 2018.11.15.  참벗사랑 2018/11/15 306 44
35   [이 책은...]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홍춘욱/로크) 2019.09.17.  참벗사랑 2019/09/17 207 28
34   [이 책은...] 4차산업혁명시대 전문직의 미래(리처드&대니얼 서스킨드/와이즈베리) 2017.01.30.  참벗사랑 2017/01/30 365 45
33   [이 책은...] 3분 고전 (박재희/작은씨앗) 2011.04.13.  참벗사랑 2011/04/13 1078 92
32   [TV에 대해] 37세에 의사가 된 나  참벗사랑 2012/06/16 834 59

[이전 5개] [1]..[21][22][23][24] 25 ..[26] [다음 5개]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