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벗이 읽은 책에 대한 정보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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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벗사랑

(2007-08-25 08:59:42, Hit : 1578, Vote : 135)

하늘의 언어 (김우현/규장) 2007.08.25.

소개받은 책을 주문해 후다닥 다 읽었다.
김우현.
이분은 맨발로 지하철에서 전도하시다 소천하신 최춘선 할아버지를 영상으로 다시 살리시고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셨던 다큐멘터리 전문 PD시다.
그의 저서 "팔복"을 통해 소개된 최춘선 할아버지의 영상은 그리스도인조차도 외면했던 그의 기이한 행적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조명했고
그 영상을 본 이들이 눈물로 회개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던 사건이었다.
그가 직접 체험한 일을 책으로 펴냈다.
많은 그리스도인조차도 일종의 거부감을 표현하기도 하는 "방언"에 대한 글이다.
일단 독자로서 나의 입장을 먼저 표명해야 겠다.
난 방언을 경험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 주변에 방언으로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다.
난 성경에 근거를 둔 방언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방언하지 않은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편에 서 있다.
그것은 이 책을 읽은 순간에도 변하지 않은 사실이다.
김우현 PD도 나랑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그런 그가 방언을 경험하고서 그리고 그 주변의 사람들이 방언을 하게 되고서 일어나는 일들을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기독교사에 방언은 상당한 논란꺼리가 된 주제다.
예전 여의도광장 집회에서는 전국에서 방언한다는 사람들을 단상에 불러 진짜, 가짜를 구별해내는 행사가 벌어지기도 했을 만큼
방언에 대한 맹신과 오해가 혼재하고 있는 것이 한국 교회의 현주소다.
성령의 은사에 치중하는 오순절 교회 (대표적으로 순복음교회)에서는 방언을 기본으로 한다고 들었다.
방언하지 않으면 예수믿는 사람이 아니라고까지 할 정도라던가. (이 부분은 미확인정보다)
반대로 대표적으로 방언을 "못"하는 목회자는 김동호 목사님이다.
설교때마다 자기는 방언 못하며 방언하고 싶지 않다고 밝히시는 분이다.(그러나 그도 방언하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김우현 PD는 책 속에서 자신을 부르는 여러 집회 때마다 그 사실을 증거하고 그로 인해 많은 이들이 방언하며 체험하는 역사가 일어남을 기록하고 있다.

직접 그의 집회에 참석하지 않아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나 그가 가르치는 방언코드는
이제껏 많은 교인들이 오해하거나 착각하고 있는 방언에 대한 무지를 깨우쳐주는 측면이 있다.
누구나 방언을 할 수 있다는 단순한 점이다.
내가 방언에 대한 주저함을 표현하는 순간에도 내가 방언할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은 그의 글을 읽으면 확인된다.
그러나
방언은 아무 것도 아니다.
난 "천사의 말을 하는 사람도 사랑 없으면 소용이 없네"하는 성경구절에 더 열광하는 사람이다.
방언을 통해 개인적인 신앙이 깊어지고 하나님과 더 가까와지는 것이 가능한 사람들은 그렇게 해야 하지만
모든 교인이 "다" 방언해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지 않는다.
그것을 "사모"하는 사람은 그것을 갈구하고 방언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일부교단에서처럼 방언하지 않으면 구원받은 자가 아니다라는 식의 메시지는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바로 그렇게 주장하는 측에 문제가 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