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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08-04-19 21:52:11, Hit : 1443, Vote : 149) 
 걸리버 여행기 (조나단스위프트/문학수첩) 2008.04.19.

이 책은 1992년에 초판발행이라고 적혀있다.
몇년전이던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우리가 그동안 읽었던 동화 "걸리버여행기"는 편집된 아동용 동화인데 그것은 조나단스위프트의 원작이 아니라는 것이다.
원작에 대한 호기심이 없지 않았으나 그렇게 읽고 싶은 마음이 동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아니면 사실을 재차 확인하는 직업적 습관에서일까.
이 책을 샀고 약간은 지루하고 동화같은 일상의 1,2,3부를 간신히 넘기고 감추려고 하였던 4부를 흥미롭게 읽었다.
4부가 당시 유럽 세계에서도 출간을 주저할 만한 내용이었기에 저자조차 "...그 무엇보다도 인쇄업자가 감옥에 갇히는 것을 각오할 용기를 갖게 되면 출판해 볼 생각입니다"란 글을 썼다.
과연 그럴까 하는 맘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었는데 지금 시대가 너무 태평한 민주주의 시대라서 그런가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고 그렇게 와닿지 않은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저자는 풍자로 인간세계의 허울을 그리고 있다. 마치 영화 혹성탈출에서 찰톤헤스톤--얼마전 그는 운명했다--이 원숭이가 인간을 지배하는 미래의 지구로 떨어져 겪는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걸리버가 말이 세상을 지배하고 인간--야후라고 불림--이 그들의 노예가 되어 멸시되는 모습을 묘사한다. (그런 것으로 보아 영화가 2백년전에 창작된 이 책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해야겠다)
인간은 원래 지저분하고 더럽고 추악하다고 본 것이 성악설이다. 난 개인적으로 성악설을 지지한다. 그런 세계를 고치려면 깨인 지도자가 필요하고 교육이 필요하다는 수준까지에 한하지만...
2백여년전의 고전원작은 아무래도 읽기 불편하다. 그래도 뜻깊은 투자였다고 자평한다.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상상만 전달하는 동화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아직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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