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을 작년 7월에 읽었으니 1년이 지나고야 마쳤다. 왜 그렇게 손이 안 갔을까? 무거운 주제들이기도 하고 책 읽기 쉽지 않은 여건이기도 하고...볼 거리가 너무 많은 세상이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 변명할 수 밖에 없는데, 얼마전 영풍문고를 방문했는데...눈에 걸리는 책이 보이지 않았다. 독서가 구시대적 취미꺼리로 전락하는 시대를 사는 건 아닐까...이것도 변명이다.
2권은 충청, 강원, 경기, 서울 지역에서 찾을 수 있는 역사의 현장을 다뤘다. 가본 곳보다는 안 가본 곳이 더 많은 지역인데, 우리 나라 현대사에서 빠질 수 없는 역사가 담겨 있다.
현대사를 학생들에게 잘 가르치지 않는 나라는 우리 나라 뿐 아니다. 일본을 보면 역사왜곡을 하며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다. 후대들이 선대가 잘 해준 것만 기억하게 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누가 뭐라하겠느냐 만은 그것이 진실을 왜곡하면 그 의미조차 사라지지 않는가.
왕의 과실을 기록하지 말라고 명한 사실까지 기록하여 후대가 교훈을 삼게 한 조선왕조실록편찬국의 지조는 이런 작은 현장을 통해서도 이어지는 것을 본다.
지금도 일어나는 일인데도 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지면에서 싣지 않는 기성언론의 현실을 본다.
유튜브라는 새로운 이기가 그들만의 기록권력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진실은 이어지게 됨을 감사하게 된다.
이 책에서 만나는 역사는 시퍼렇게 살아있다. 여전히 생존한 인물들도 있기 때문이다. 이 정도의 역사지식이 없다면 사회생활 특히 정치계에 입문은 불허해야 한다. 기본상식도 없는 이들이 권력을 가질 때 말도 안 되는 일이 생긴다. 몇년 후면 후회하게 될 일들인데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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