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스티븐레츠키,대니얼지블렛/어크로스) 2026.02.13.
하버드 교수들이 이 책을 출간한 것은 2023년이고, 국내에 번역된 것은 2024년이다.
이 책의 주 내용으로 미국에서 트럼프 같은 반민주주의 정치가가 대통령이 된 4년간에 대한 반성과 함께 그럴 수밖에 없었던 미국 민주주의 법률의 비민주성을 지적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제 트럼프 시대를 끝냈고 지성의 국사로 회귀하는 미국을 기대했지만 우리는 안다. 2024년 선거에서 트럼프는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이성을 잃고 권력에 취한 미국 공화당은 이 책에서 지적한 다수가 지배하면서도 소수를 존중하는 민주주의 제도가 어떻게 소수로서 다수를 지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등장한다.
다소 딱딱한 역사서처럼 여러 사건들을 연대기식으로 보여주면서 전개한 탓에 책을 읽다가 덮기를 반복했는데 이번 기회에 다 읽게 되었다. 지금도 트럼프는 전제군주처럼 자국 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독재적인 발상의 정책을 내지르고 있다. 이 광기를 어떻게 미국이라는 나라가 지지하고 있는지...전 세계는 주시하고 있지만 자국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주할 뿐이다.
저자들과 같은 지식인들이 아무리 미국 제도의 불합리성을 지적해도 200여년간 지속한 소수의 기득권 유지는 변하지 않고 있다. 그 강력한 기득권을 누가 내려놓을 수 있을까? 소련 붕괴의 히어로 고르바초프가 미국에서도 등장할 것일까? 의문을 가지면서도 저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우리 나라에서도 자기들만의 이익을 중시하는 극우세력들이 미국을 본받으려고 하고 있음을 주목한다. 민주주의하에서 자유를 누리면서도 그들은 그 자유가 아닌 타인의 자유를 억누르고 자기들만의 자유를 주장하는 모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