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화제가 된 책이었다.
이 책이 출간된지 얼마 안 있어 잡지에 등장했던 새로운 세대구분.
사실 X세대든 신세대든 세대구분이 너무 크기때문에 경계선에 있는 세대들은 뭐냐 하는 비판을 받기 쉽다.
저자들은 좀 독특한 세대구분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386세대가 우리 나라만의 고유한 정치사회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볼 때
이에 구별되는 20대를 뭔가 명명하고자 하는 노력은 가상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명명한 88만원은 조금 자의적이기에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일단 내용면에서 이 책 기대이상이다.
저자들의 지적 수준을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려워서 깊이 말할 수 없으나
그들이 전개한 논리는 상당히 개연성 있어 보인다.
하지만 저자들이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나 이 책의 주 독자가 10대후반부터 20대일 것이라는 점은 아무래도 모순이 있다.
이런 훌륭한 논문을 한번에 읽고 이해할 10대들이 몇 퍼센트나 될까 하는 데에서 기인한 결론이다.
도대체 이런 책에 관심이나 가질까 하는 우려를 하는 본인의 생각에 저자들이 책에서 말한 88만원세대의 대척점에 있는 386이라서라고 답할 것 같긴 하지만
요즘 20대가 이런 책을 가지고 제대로 토론할 수 있는 수준인지 모르겠다. (다음 학기 강의할 때 줄 그어가며 한번 수업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수강하는 학생들을 생각하니 책을 덮을 것 같다..으..^^)
저자들은 크리스마스캐롤을 이해할 수준이면 충분히 자신들의 논리를 따라올 것이라고 한다.
사실 이 책 잘 썼다. 기대이상이라고 한 평가는 저자들의 인지도를 생각할 때 모래에서 건진 진주라고 할 정도다.
다양한 부분을 섭렵하고 논리를 잘 살렸다.
기회가 된다면 정말 대담이라도 해보고 싶은 지적 수준이다. (물론 본인의 수준은 이들에 비할 만큼 높지 않다)
이 평을 쓰다가 인터넷 검색을 하니 저자 중 한분인 우석훈 씨가 생각보다 인지도가 높은데 놀랐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읽어보고 싶은 저자가 생긴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