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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05-01-20 15:37:16, Hit : 2274, Vote : 140
 10년후, 한국 (공병호/해냄) 2005.01.20.

어떤 책을 주문했더니 "딸려서" 온 책이다.
난 이런 책을 돈 주고 사기 아까와하는 타입이라 서점에서는 그냥 지나쳤을 것인데
새해 읽고 있는 여러 권 중에 짬짬이 보던 이 책이 먼저 끝나서 첫 감상문을 쓰게 된다.

공병호는 자유주의 경제학자로 불린다.
직접 연구소를 차려서 주로 저술과 강연에 열심인 나름대로의 길을 걷는 사람이다.
79학번이고 경제학을 전공했고 그 길만 파고 있어 상당한 지식의 소유자임에 틀림없다.
그치만 그의 책은 이게 처음이다.

현 정부에 비판적일 수 밖에 없는 그의 사상적 구조는 이 책에서 암울할 10년후의 한국을 그리고 있다.
그래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현 정부에 반대적인 보수층의 심리적 지지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나 역시 현 정부의 정책이 옳다고만 지지하는 편은 아니지만,
자유주의 경제학자나 시장중심주의자들은 잘 사는 사람은 잘 살게 두고 못 사는 사람은 그 떡고물을 먹고 살게 하면 세상이 잘 돌아간다는 사고를 가질 수 밖에 없기에 그리 동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물론 그가 제시한 처방전대로 하지 않으면 우리 나라가 10년후 되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많고, 그가 지적한 문제들은 우리 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

거시적인 변화는 정책을 이끌어가는 리더에게 달려 있다.
애초부터 경제적리더십이나 경제감각이 없는 리더를 뽑아놓았으니 그 길로 가기는 힘들다.
하지만 현상유지가 결코 우리나라의 10년후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파이를 나누는 것은 "좌파"적 사고고, 파이를 키우는 것은 "우파"적 사고라고 한다.
분배보다 성장을 요구하는 자유주의자나 시장주의자의 주장은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또 수십년을 성장제일주의로 몰고가서 가지지 못한 자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도 당장 옳지는 않다.

내가 정책담당자라도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딜레마가 정치지도자들에겐 늘 존재한다.
그들은 이편의 주장도, 저편의 주장도 달게 읽고 들어야 한다.

나 같은 소시민은 그냥 그렇구나 하는 정도로 이해를 해도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그들에게 있고, 그들의 그런 역할을 믿고 상당한 부와 권력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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