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벗이 읽은 책에 대한 정보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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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벗사랑

(2016-01-20 00:18:22, Hit : 560, Vote : 47)

한국자본주의 (장하성/헤이북스) 2015.01.19.

주석과 후기를 제외하고 603페이지짜리 이 딱딱한 책을 5시간동안 내리 읽었다.
이런 경제관련 서적을 한번에 읽기는 꽤 오랜만이다.
2014년에 초판이 나왔지만 이런 두꺼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데
저자가 두번째 책을 내놓았길래 한꺼번에 주문해 첫 권을 읽기 시작했다.
감상평을 적지 않는 두권의 만화책과 아직 시리즈물을 못 끝낸 셜록 홈즈 7권을 제외하고 새해 첫 감상평을 쓰는 셈인데
이 책이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소수주주권익보호운동에 앞장섰던 장하성교수의 책은 처음 읽는다.
그보다 더 세계적인 케임브리지 교수 장하준의 책은 몇권 읽었는데 말이다.
그가 너무 진보적인 색깔을 내세워서였던걸까? 아니면 그가 변변한 책을 내지 않아서였는지?
아무튼 그의 책은 식자들이나 읽는 따분한 이론서일꺼라는 선입견을 완전히 탈피시켰다.
책 마지막 감사의 말에서 언급한 네 명의 추천사가 책 뒷면에 인쇄되어 있었는데 그것도 보지 못하고 읽었으니
이 책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 수 있을 거다.
그리고 그가 맹목적인 비판만 한 게 아니라 상당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음도 그가 허세나 떠는 지식인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어릴 때 궁금했었다. 북한은 계획경제를 우리 나라는 시장경제를 하고 있다는데 그 차이가 뭐냐는 질문.
당시 선생님들도 몰랐다. 교과서에 실린 활자로밖에 답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 읽으니 확실히 알게 되었다. 우리 나라가 바로 계획경제를 하고 있던 독재국가시절이었다는 사실을.
시장경제에 살고 있었으나 완전히 국가가 독과점했던 바 아니었나.
그 사례를 재미난 우화로 설명한 부분 "한마을 이야기"(p.459~467)은 놓치지 말기를....^^